주연 리스 위더스푼을 탑스타로 부상시킨 ‘금발 변호사’의 속편인데 지독히 멍청하다. ‘레드 와이트 & 블론드’라는 부제가 붙었다. 전편은 외모에만 신경 쓰는 베벌리힐스고교생인 엘 우즈(위더스푼)가 하버드법대에 들어간다는 자기실현의 영화로 연기와 내용이 모두 재미있었다.
그러나 속편에서는 똑똑이 금발미녀 엘이 퇴화했는지 내용도 엉망이고 연기도 천박하다. 각본이 초등학생 작문실력 정도.
하버드법대를 나와 A급 로폼에 취직한 엘은 곧이어 해고당한다. 자기 애견 치와와 브루저(나중에 이 개가 게이라는 것이 밝혀진다)의 엄마가 회사고객인 화장품회사의 실험용으로 갇혀있는 사실을 알고 반발했기 때문. 엘은 애인 에멧(루크 윌슨-현재 상영중인 타작들인 ‘알렉스와 에마’. ‘미녀 삼총사 속편’및 이 영화에 출연중)과의 결혼청첩장을 만들면서 브루저의 엄마에게도 청첩장을 보내야 한다며 사설탐정을 시켜 엄마개를 찾아낸 것(참으로 개같은 소리다).
회사서 쫓겨난 엘은 핑크색 옷에 핑크색 재키 모자를 쓰고 워싱턴으로 떠난다. 고교선배로 연방하원위원인 러드(샐리 필드) 밑에서 일하면서 견권보호를 위한 브루저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다.
엘을 도와주는 사람이 엘이 묵고있는 호텔의 도어맨 시드(밥 뉴하트). 엘은 워싱턴정치판의 온갖 술수를 극복하고 의회양원모임에서 연설을 해(지미 스튜어트주연의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를 모방) 브루저 법안을 통과시킨다.
그 전에 전국서 모인 개떼들의 견권시위행진이 있어 온갖 잡견들이 시끄럽게 짖어댄다. 영화는 2편이 성공하면 3편에서는 엘이 미국대통령이 된다는 암시를 주는데 맙소사다. 찰스 허만-움펠드의 연출 솜씨가 조막손이 그린 그림 같다. PG-13. MGM.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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