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당국 대규모 예산투입, 주민들 협조 당부
하와이 주정부가 교통개선 기본사업비로 향후 20년간 36억 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지만 하와이 주요 고속도로의 교통체중은 현재보다 5배 가량 심각해져 운전자들이 큰 혼잡을 겪을 것으로 최근 교통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특히 프리웨이와 주요간선도로의 상습 체증은 갈수록 심화돼 오는 2025년에는 킹스트릿과 페링턴 하이웨이의 정체구간이 현 25마일에서 125마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주와 시당국은 이같은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노후된 페링턴과 푸우로아 로드를 확장하고 H-1 프리웨이의 와이말루에서 펄시티에 이르는 서쪽방면의 구간을 수년안에 확대할 계획이다. H-1의 와이아와와 할라바에 걸치는 동쪽방향의 도로 역시 넓힐 생각이다. 또 최근 교통체중이 심화되고 있는 오아후 센트럴과 윈워드 부근의 교통개선사업도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추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오아후도시계획기관(OMPO)의 조던 럼 국장은 “당국이 세운 교통개선사업으로는 갈수록 극심한 교통체중에 시달리고 있는 현 도로사정을 해결할 수 없다”며 “적어도 7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대대적인 개선사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OMPO는 오는 2025년 하와이의 인구증가율이 2000년보다 1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국 인구상승으로 25년 후 하와이 주민들은 도로정체로 길거리에서 낭비하게 될 시간이 하루에 28만4,565시간으로 지금보다 53%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연방센서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00년 사이 출근길 정체된 도로에서 45분 이상 소모한 하와이 인구비율이 12%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워의 시간대가 최근 10년새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결국 출퇴근 시간이 갈수록 일찍 시작되고 늦게 끝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차량들이 ‘서다 가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는 나홀로 운전자가 늘어나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줄었기 때문이다. 센서스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새 하와이의 나홀로 운전자는 4.8% 증가한 반면 대중교통이용객은 오히려 15%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교통개선책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이 주민들의 협조라며 러시아워 시간대를 피해 출퇴근 하거나 대중교통이용, 승용차 함께 타기 등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10년새 하와이의 출근시간대가 다소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과 2000년 사이 오전 9~10시에 출근하는 주민들이 26%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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