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불황이 지속되면서 한인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의 바람이 빠르게 일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물량 공세보다는 확실하게 인지도를 높이거나 직접 구매로 연결시킬 수 있는 마케팅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비용부담이 큰 새로운 시설이나 상품 구입보다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리뉴얼 방식이 선호되는 추세다. 경기가 풀린다는 말만 있지 피부로 느끼기엔 여전히 불황인 현 상황을 타개하고 꽉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업체들의 아이디어 마케팅을 살펴본다.<편집자>
(1)고객들과의 친밀감을 높여라.
최근들어 업체들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거나 제품 홍보 및 평가 역할을 위임하는 사례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밀착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적극적인 고객층 파고들기에 나서기 위한 전략이다.
애완견 센터인 마마스&파파스는 업소 이미지 광고 사진을 선정을 위해 지난달부터 2개월간 ‘강아지 사진 공모전’을 열고 있다. 모집 마감 후 고객들의 투표에 의해 1등이 선정될 이번 이벤트는 모든 과정에 고객들의 참여를 유발, 업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제작 과정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이중 효과를 노렸다.
이같은 관심 끌기는 젊은이들을 위한 주점과 음식점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호프점 ‘크레파스’는 매주 입석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노래자랑을 실시하는가 하면 손님들의 수상과 관상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또 퓨전레스토랑 블루시도 매달 젊은이들을 상대로 댄스 콘테스트와 노래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 모니터를 동원하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한아름 마트는 주요 고객층인 30∼5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홍보대사를 선발하고 있으며 한양 마트도 사이버 모니터 제도를 운영, 소비자들의 경영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경우도 소비자 밀착 마케팅의 일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진로 뉴욕총판은 매월 한인 음식점을 방문, 신제품 무료 시음회를 통해 직접 소비자들의 반응도를 조사하고 있다. 아모레 화장품과 LG화장품 역시 올 춘계 메이크업 이벤트에서 예년과 달리 일반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제품 체험 기회를 확산시키는 등 체험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을수록 고객이 원하는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비자들이 체험 기회를 확대시키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및 홍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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