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침체 벗어날까…투자자들 관심집중
상승 주도 기업실적 향상
매출보다 비용절감 측면 커
하반기 GDP·투자증가등 관건
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는 최근의 증시랠리에 쏠려 있다.
지난 2분기의 증시랠리는 괄목할 만 했다. 지난 3월 마지막날 8,000선을 돌파하지 못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3개월 성장률이 12.4%, 2001년 4·4분기 이후 블루칩의 분기별 수익률 최대 상승률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눈을 의심할 만큼 급격한 상승세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독립기념일 연휴 후 첫장인 7일에도 이어져 이날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9,216, 나스닥 지수도 14개월만에 최고로 단숨에 1,700선을 넘어 섰다.
다우지수는 머니 매니저들이 경기 최저점으로 여기고 있는 지난해 10월 이후 23% 상승했고, 올해만 7.7% 올랐다. 주가 변동이 더욱 심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지난 10월 이후 46%, 올해만 22% 상승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시장이 3년 연속 손실에서 벗어나 이익을 실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식시장 호조는 기업들이 1·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서 출발했다. 이후 기업 활동이 더 이상 후퇴하고 있지 않다는 호재들이 잇따라 시장에 전달되며 투자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기업실적 향상이 지금까지는 판매 상승 보다 비용 절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아 안심할 수만은 없다. 경기 사이클 반전의 첫 번째 척도인 재고 투자와 자본재 지출이 아직도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즉 상반기 장밋빛 주식시장의 원동력은 하반기에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자칫 잘못 하면 지난 3년 간 상반기에는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했다 하반기에 실적 미흡이라는 악재를 뚫지 못 하고 연이어 바닥으로 떨어진 전례가 올해도 되풀이 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이런 불안감 탓에 개미 투자자들은 새로운 ‘불 마켓’의 도래를 예측하고 있는 머니 매니저들과는 달리 주식시장에 발을 담그기를 주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이 미소를 이어갈 지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경기 회복의 증거를 만나느냐에 달려있다. 국내총생산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한다면 채권 수익률은 감소,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조만간 발표될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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