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이 다시 웃었다. 펀드가 올 상반기 증시 랠리의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와 통신주, 인터넷주에 투자한 펀드들은 두 자리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뮤추얼 펀드전문 조사업체인 ‘리퍼’에 따르면 미 주식펀드의 수익률은 2·4분기 중 15.4%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금리인하와 감세법 시행, 소비 심리 개선 등 경제의 호재 등이 이어지면서 주식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작은 것이 강하다
소형업체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업체의 성장형 펀드(growth fund) 수익률은 올 상반기에만 17.5%나 올랐으며 가치형 펀드(value fund)는 14.2%가 상승했다. 경기회복기에는 대형 업체의 블루칩보다는 소형 업체 주식이 더 빛을 발한다는 이론을 여실히 반영했다. 대형업체의 성장형 펀드나 가치형 펀드도 호조를 보였다. 다만 성장형 펀드 평균 가치는 올 상반기 12.3%나 뛰어 가치형 펀드(10.8%)를 상회했다.
△기술주들 상승 주도
통신주와 기술주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 들어 기술주에 투자한 펀드는 평균 24.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일부 인터넷주에 투자한 펀드들은 세 자리수의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통신주 관련 펀드도 17.3%나 가치가 뛰어올랐다.
통신기업과 기술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지난 3년간 베어스마켓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이들 기업 주가가 매력적으로 작용, 펀드 수익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해외투자 펀드 약진
한동안 계속된 달러화 약세로 인해 해외 투자 펀드의 수익률은 2·4분기에만 18.4%나 올랐다. 특히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 투자 펀드의 상승, 사스 파동에도 불구 중국의 펀드 성장률은 올 들어 15.6%에 달했다. 남미의 경우도 브라질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로 이 기간 수익률은 20.5%나 치솟았다.
△하반기 전망
올 하반기에도 펀드의 상승곡선은 이어질 수 있을까. 상반기 정도의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기업지출 등은 아직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의 경우 올해 1030-1060정도에서 장을 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일 현재 S&P지수는 985.70. 그만큼 상승 여지가 적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식이 다시 좋은 투자처로 떠올랐다”며 “아직 증시 주변에 떠돌고 있는 자금이 풍부해 수익률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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