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고 잔인하지만 색다르고 복잡한 연쇄살인범의 스릴러. 독일 영화. 발가벗은 채 피투성이가 된 여인이 밤의 고속도로를 뛰어오다 차에 치어 죽는 첫 장면부터 충격적이다. 여인이 죽기 전 관객은 그녀의 등 살가죽을 누군가 칼로 도려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건을 맡은 형사는 막 경찰학교를 나온 마크와 산전수전 다 겪은 살인수사반장 밍크. 두 걸맞지 않는 짝은 사건의 단서를 찾아 베를린의 지하 클럽을 쑤시고 다니다가 일련의 살인피해자들의 피부의 일부를 누군가 칼로 도려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두 형사는 이렇게 피부를 도난당한 사람들이 모두 문신의 보유자였다는 것과 함께 누군가가 이 문신들을 값진 예술품으로 소장하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 수집하고 잇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런데 마지 못해 밍크의 파트너가 된 마크는 처음에는 사건에 별관심을 안 보이다가 한 피살자의 얼음처럼 찬 애인과 관계를 갖게 되고 또 집요하게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마크의 직업의식과 인간성에 점차 이끌리면서 본격적으로 연쇄살인범 체포에 뛰어든다.
괴이한 스타일과 어두운 분위기를 지닌 에누리 없이 냉혹하고 폭력적인 살인 서스펜스 미스터리인데 영화 ‘세븐’의 스타일을 연상케한다.
시퍼렇게 얼어붙은듯한 색깔의 촬영이 영화의 음침한 기운을 잘 살리고 있고 두 배우의 연기도 좋다 (특히 고참형사역의 크리스티안 레들이 잘 한다).
모든 사람의 구미에는 안 맞겠지만 어두운 에너지 충만한 스릴러이자 심리드라마로 라스트 신이 황홀하도록 자극적이다. 절대 성인용. 17일까지 뉴아트 (310-478-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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