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서울(AM 1540)방송이 오는 17일로 개국 3주년을 맞는 다. 동포사회 언론으로서 지난 3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21세기 하와이 한인사회 여론을 주도할 방송 매체로서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간을 가져본다.<편집자부>
1편- <라디오 서울 3년을 돌아보며>
2편- <라디오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3편- <라디오 서울에 바란다>
2000년 7월17일, 영문 호출부호 KREA로 이름을 정한 라디오서울 방송이 하와이에서 처음 전파를 탔다.
적지않은 수의 하와이 한인들은 개국 1주일 전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져 오던 라디오서울 시험방송을 들으며 방송이 시작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한인들은 일하면서 또는 운전하면서 24시간 언제나 곁에 두고 접할 수 있는 한국어 라디오 방송에 목말라 했다. 일부 한인들은 이미 정규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동차의 라디오 채널을 AM 1540 킬로헬즈에 맞추어 놓았다. 집에 라디오가 없는 한인들은 이참에 라디오를 하나 사려고 샤핑센터의 전자제품 코너를 기웃거리기도 했다. 시험방송기간 집에서 라디오 전파가 잘 안 잡힌다는 전화가, 채 자리도 잡지 못하고 있는 방송국 스튜디오로 수십 통 걸려오기도 했다. 오아후와 마우이, 카우아이, 몰로카이의 대부분 지역과 빅아일랜드 코나 일부지역까지 커버하는 라디오서울 방송. 하와이에서는 최초로 한인 기업이 100% 채널을 소유한 라디오 서울 방송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벌써 3년이 흘렀다. 그동안 라디오 서울 방송은 청취자들이 보다 맑고 선명한 음질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고심해 왔다. 초반기에 송신소 문제로 방송이 가끔 중단되는 사태를 겪은 후, 이를 극복하기위해 송신기를 최신형 새로운 모델로 교체했다. 더 나은 방송을 만들려는 노력은 기술적인 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이루어졌다. 뉴스와 음악 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라 ‘라디오서울 밝은 한인사회 만들기 캠페인’을 비롯해 지와 교양을 높여주는 ‘라디오 수필 소향의 살아가는 이야기’, 믿음이 약해지는 한인들을 일깨워주는 ‘서영심의 이런얘기 저런얘기’, 불교의 심오한 경전을 쉬운 말로 풀어주는 ‘정법사 기대원 스님의 2분설법’ 등 다양한 미니 프로그램들이 청취자로 하여금 방송의 감칠맛을 느끼게 한다. 2001년 9.11 사태 때에는 하와이 한인들의 성금을 모아 미국 적십자사에 전달하는 주류사회의 창구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2003년 한인이민100주년을 맞아 하와이 동포사회의 모금운동을 주도해 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루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라디오서울은 한국일보와 함께 매달 한인 자녀들을 위해 장학생을 선발해 미래의 동량을 키우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장학 사업은 어느 한 단독 기업이나 개인 독지가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인 사회의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함께 동참해서 이루어내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라디오서울이 지난 3년간 하와이 한인사회와 고락을 함께하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라디오 서울 김용우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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