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대학 양동자 교수
▶ 회원국 154개, 회원수 24만 거대조직
워싱턴 거주 한인 체육학자가 전세계 24만 회원을 거느린 세계체육학회(ICHPER-SD)의 수장이 됐다. 지난 6월 한달간 세계 154개 회원국에 걸친 선거를 통해 제 8대 회장에 당선된 인물은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 체육과의 양동자 교수(62). 신임 양 회장은 회원국 당 1표를 행사하는 지난 선거에서 참가 86개국 중 무려 72표를 얻어 14표에 그친 호주의 존 사운더스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세계체육학회는 회원국이나 회원 수 규모에서는 물론 기능 및 역할에서도 보건, 건강교육, 리크레이션, 스포츠, 댄스 등 체육과 관련된 모든 학문분야를 통괄하는 방대한 조직이다. 미국 체육학회에만 6,200명의 회원이 있고 본부는 미 학회가 있는 버니지아 레스턴에 함께 있다.
양 신임회장은 이 조직의 실질적 업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직을 지난 1991년부터 12년간 지내다 이번에 수장이 됐다.
경희대에서 한국 체육학 1호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1966년 도미한 양 회장은 아이오와 대학을 거쳐 하워드 대학에서 스포츠 상담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워드 대학에서 33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태권도의 국제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또 현대 올림픽운동 연구에 몰두, 세계적 권위로 꼽힌다.
원래 유도를 했지만 태권도 보급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미국 태권도 연맹, 팬 아메리카 태권도 연맹의 회장, 세계태권도연맹 법사위원장을 역임했고 미국 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미 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으로 활동한 한국인은 새미 리, 김위생 씨와 양 회장 단 3명뿐이다.
양 회장은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져 지난 5월 서울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2010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한 공동참가와 세계평화’라는 타이틀로 주제발표를 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세계체육학회 회원 가운데 IOC 위원이 22명이나 되는 등 국제스포츠계 주요 인사와 평소 교분이 두터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힘을 기울였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치실패 책임론에 대해서는 "책임질 사람이 있다"는 말로 속마음을 비쳤다.
<권기팔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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