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도전해 볼만 하죠”
▶ 2년여 혹독한 교육 거쳐야 경영 자격 얻어
"한인이 도전해 볼 만합니다."
볼티모어지역에서 한인 최초로 유명 패스트 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를 운영하는 샨 고(40, 한국명 고성주)씨는 프랜차이스업이 업종전환을 추구하는 한인들에게 매력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작년 9월 27일 에섹스 미들리버 지역 샤핑센터의 맥도날드점을 인수한 고씨는 "그로서리에서 업종을 바꿔보니 성장 가능성이 크기에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인사회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류사회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치몬드 지역에서 연매상 160만달러가 넘는 그로서리점을 운영하며 자금을 모은 고씨가 평소 눈여겨 보던 맥도날드에 뛰어든 것은 1998년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서부터이다.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를 얻는 것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
고씨는 신청과 함께 인터뷰를 한 후, 3일간 인근 맥도널드점에서 훈련을 받으며 자격을 심사받았다.
이후 1년 반이 걸린 서류 심사가 끝나자 다시 2년간 주 35시간 이상씩 맥도널드점에서 근무하며, 전반적인 운영교육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일하는데 따른 급여는 전혀 나오지 않으며, 5차례에 걸친 1주일씩의 교육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시카고의 맥도날드 본사에 있는 햄버그대에서 또한차례 1주일간의 수료교육을 받는다. 이 과정을 통해 맥도날드 점포 개설 희망자의 인성 및 재정, 경영 능력 등을 평가받는다.
고씨는 평균 100만달러가 넘는 맥도널드점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40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며, 납세실적이 좋아야한다고 밝혔다,
고씨는 "매니저 및 컴퓨터가 경영에서 재정관리까지 다하므로 한인들의 근면과 성실성이면 충분히 맥도날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못느꼈지만 50명에 달하는 종업원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밝혔다.
소유주가 굳이 가게에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매주 40-50시간을 가게에서 보낸다는 고씨는 "10-15년 동안 경영에 전념, 점포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맥도날드를 인수한 고씨는 "주어진 여건에서 열심히 일하면 좋은 기회가 오므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한인들이 프랜차이즈 운영을 통해 미국식 경영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씨는 고등학생때인 81년 가족과 함께 도미, 버지니아 덴빌의 조지 워싱턴고와 노스 캐롤라이나대 그린스보로 캠퍼스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재학중 숙부 및 형이 운영하던 의류점 및 잡화점 일을 도와주면서 비즈니스 경험을 쌓은 고씨는 대학 졸업후 잠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곧 그만두고 다시 미국으로 와서 리치몬드 지역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했다.
일찍이 리치몬드한인회 부회장 및 식품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한인사회에도 활발히 참여한 고씨는 "볼티모어지역이 한인이 많아 살기에 편하다"면서 "이 곳 한인단체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kc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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