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금운동 이원화 불가피
▶ “총연 모금참가 환영”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운동 주체가 결국 두 단체로 이원화됐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최병근)가 최근 재매입운동에 뛰어든데 대해 이민 100주년 워싱턴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관 건물 재매입 추진위원회를 계속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이도영 현 추진위원장 체제 이전 상태로 추진위를 재조직해 계속 기념사업회 산하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들은 또“기념사업회도 앞으로 계속 모금운동을 할 것이며 모금된 기금은 박물관 설립을 위하여 공사관 구입이 결정될 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성명서에서“기념사업회의 10대 사업의 하나인 공사관 재매입 사업의 뜻을 받들어 미주총연이 구입의지를 표명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공사관 건물 재매입운동은 기념사업회와 미주총연이 각각 추진하는 형태가 됐다. 앞서 양측은 공사관 건물 재매입운동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었다.
설악가든에서 이날 낮 열린 회견에는 박윤수 회장, 정세권 수석부회장, 이영묵 재무 3인이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들은 기념사업회측과 이견을 보인 이도영 현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지만 김경렬 부위원장은“재조직하는데 영입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미주총연이 공사관 건물 용도를 박물관 이외에 총연회관으로 병행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데 대해 박윤수 회장은“박물관이 주된 목적이라면 일부를 회관 용도로 사용해도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수용할 뜻임을 밝혔다.
정세권 수석부회장은 그러나“돈을 낸 모든 사람들의 뜻을 모아 커미티(Committee)를 형성해 용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사관 건물의 구입과 관리운영의 주체문제에 대해서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인지 말을 아꼈다.
정세권 수석부회장은“1차목표는 한인에 의한 건물 취득이며 박물관 개조와 유지관리위원회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박윤수 회장은“미주총연이 모금액이 많으니 주도권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도“모금처가 다양하고 총연의 계획을 아직 모르는 만큼 다른 단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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