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버니의 20대 한인 남성이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
앤아룬델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20일 새벽 말리 스테이션 샤핑센터 인근 이태수(48)씨 자택(7800 block of Ritchie Hwy)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이씨의 장남 병준(24)씨가 전신 화상 80%의 중상을 입었다.
병준씨는 존스합킨스 베이뷰 의료원 화상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집주인 이씨의 친구 신현근씨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새벽 5시 30분경 아들의 방에서 발생, 출근 준비 중이던 부친 이씨가 아들의 비명을 듣고 잠겨진 방문을 발로 차서 부수고 열었을 때는 이미 방안에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
이씨가 이미 화상을 입은 아들을 급히 옆방으로 옮기고 불길을 잡기위해 집 뒤뜰의 요트안에서 소화기를 들고 왔을 때는 이미 불길이 온 집안으로 번져, 부인과 두 딸도 창문을 통해 겨우 탈출했다.
화재는 이웃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층으로 된 집안 내부를 전소한 채 진화됐다. 이씨집 옆집도 한쪽 벽의 사이딩이 열기에 의해 녹는 피해를 입었다.
연기에 질식해 호흡 곤란 등으로 노스아룬델 병원과 메릴랜드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씨와 부인 이윤희씨, 두 딸은 20일과 21일 각각 퇴원했다.
이씨는 10년전 도미, 볼티모어시내 렉싱턴마켓 인근에서 델리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며, 화재원인도 소방당국에서 조사중이다. 이씨의 주택은 주택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나, 화재로 인한 의료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의료보험을 갖지 못한 이씨는 아들의 치료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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