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호놀룰루 한인장로교회(조일구 담임목사)의 제1차 단기선교가 지난 2~9일까지(7박8일) 필리핀 퀘존 시티(Quezon City)(김인집 선교사)에서 대구 이반젤 선교회와 본 교회 17명의 성도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단기선교는 ‘가서 제자 삼으라’(마태 28:16)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따라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자 하는 믿는 사람들의 몸짓이었다. 선교지는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집들은 거의 판자로 지어져 있었고 길 양쪽으로는 더러운 하수 물이 흐르고 있었다. 또 거리에는 병들어 바짝 마른 개들이 상처를 핥으며 앉아 있었고 아이들은 맨발로 바지 하나만 입은 채 그 뜨거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부모들은 직업이 없어 집에 있었고 아이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뭔가를 찾느라 열심이었다. 부모대신 아이스크림 통을 들고 나온 어린이들도 있었다. 먹고 살기가 힘들다 보니 아이를 낳아 놓고 무관심하기가 일수였고 한 집에 아이가 셋은 기본이었다. 그나마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참 감사한 일이었다.
선교팀의 무료 의료선교를 통해 400여명의 각종 환자들이 진료를 받았고 집집마다 개별 방문을 통해 교회에서 미리 교인들을 통해 준비해 간 옷가지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소식을 전했고 거리에서는 찬양과 드라마로 상점에는 전도지를 나눠주며 주님을 알리는 사역들을 감당했다.
7박8일간의 선교를 경험한 선교팀원들은 그동안 하와이에 살면서 느끼지 못한‘감사’라는 말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됐고 풍요로운 삶 속에서도 부족한 것이 많다고 불평하던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주님 앞에 회개했다. 더 나아가 이제 우리의 눈으로 보고 온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 교회에 주시는 사명임을 깨닫고 앞으로 개인적으로 나누는 삶으로 결단하고, 교회적으로는 선교하며 전도하는 일에 힘 쏟는 교회가 될 것을 결단했다.
모든 선교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호놀룰루한인장로교회 선교팀은 지난 20일 저녁 선교 보고 예배를 드리면서 간증과 찬양 그리고 슬라이드로 선교의 시간을 나누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우리의 삶을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놀룰루한인장로교회
박기현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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