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거리에 2-3년새 식당들 속속 진출
‘함흥냉면’‘칭’ 등
멜팅팟 거리특성 살려
타인종 손님에도 어필
대로변 광고효과도 좋아
‘오피스 거리’ 윌셔가에 식당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은행 본점 및 투자 기관 등이 밀집한 한인타운의 금융가이자 변호사, 회계사, 건축설계사 등 전문직종 사무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윌셔가는 최근 2∼3년 새 요식업계의 ‘핫 스팟’으로 떠올랐다.
역순으로 짚어보면 최근 올림픽가에서 윌셔와 샌 앤드류스로 이전한 ‘함흥냉면’이나 ‘칭’ 등이 해당되며, 일식당 ‘하네다’가 있는 상가나 퓨전 일식당 ‘ZIP’ 등은 빈터에 상가를 지어 들어왔다. 또 ‘소주타운’은 과거 화원이던 업소를 개조, 샤브샤브 전문점을 거쳐 주점으로 바뀐 경우다. 이밖에 협상 과정에서 수포로 돌아가긴 했으나 중식당 ‘동천홍’은 버질, 놀만디 코너 등 윌셔가에 꾸준히 2호점 진출을 시도해 왔다.
직장인들이 걸어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거리 특성상 일식당이나 델리, 투고 전문 샌드위치샵 등의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으나, 고급 퓨전 식당에 이어 이처럼 ‘평범한’ 한식당들도 가세한 데는 ‘멜팅팟’ 성격이 강하고 트래픽이 많은 이 거리의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함흥냉면’ 업주는 “결정적인 이전 이유는 넓은 주차장이지만 대표적인 대로인 윌셔가 진출로 자연스럽게 업소 홍보도 겸하게 됐다”며 “콤보 메뉴 등 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타인종에게도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ZIP’의 제임스 전 사장은 “타운 내 대부분의 거리가 한인 손님으로 한정되기 쉬운 데 비해 윌셔는 멜팅팟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으며, ‘칭’의 이해완 사장은 “윌셔가는 트래픽이 많아 창을 내고 업소 간판을 다는 것만으로도 큰 광고”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s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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