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 학교도 학부모도 ‘골치’
학교선 휴대는 허용
규정 어길땐 압수조치
부모들 학교 불려가기도
라미라다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의 셀폰 사용 때문에 걱정이 많다. 얼마전 딸이 학교에서 셀폰 때문에 선생님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며 불평을 했던 것. 김씨는 “교실에서 아이의 셀폰이 울리자 교사가 다시 걸릴 경우 셀폰을 압수하겠다고 했다더라”며 “요즘같이 셀폰이 흔한 세상에 학교에 못 가져가게 할 수도 없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셀폰 사용이 중·고교생들 사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면서 되면서 각급 학교와 교육구가 수업중이나 학교활동 시간에 학생들의 셀폰 사용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셀폰을 사용하다 경고를 받거나 압수까지 당하는 자녀들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정 통과된 학생 셀폰 사용 관련 주법에 따르면 학생들의 신변 안전이나 비상시 사용을 위해 학생들의 교내 셀폰 휴대를 허용하되 사용에 대한 규정을 각 교육구가 재량껏 수립해 시행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교육구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이나 학교 관련 행사 중에는 반드시 셀폰을 꺼놓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토랜스 교육구는 지난 2월 이같은 정책을 채택했고 놀웍-라미라다 교육구의 경우 지난 6월 학생 품행규정을 개정, 교내 셀폰 휴대를 허용하되 수업시간에 학생의 셀폰이 울릴 경우 이를 압수해 부모나 보호자가 학교에 찾아와야만 돌려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ABC 교육구는 수업시간 뿐 아니라 아예 교내에 있을 때에는 셀폰을 반드시 꺼놓아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아직 교육구 차원의 규정이 없는 LA교육구내 일선 학교들에서도 수업중 셀폰 혼란을 막기 위해 수업시간에 셀폰이 울리거나 사용하는 학생들의 경우 전화를 압수한 뒤 부모가 함께 와서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
LA고교 지경희 카운슬러는 “요즘은 고교생치고 셀폰이 없는 학생이 거의 없다보니 수업시간에 전화가 울리거나 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훈육담당 교사에게 압수당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셀폰을 사줄 때 학교에서는 반드시 진동으로 하거나 꺼놓게 하는 등 사용법을 교육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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