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려고 할 때마다 수 많은 음란한 유해성 정보들이나 쓸모없는 정보들로 인해 짜증이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평균 20여개의 스팸메일이 개인 전자메일을 도배한다. 그 중 50% 이상은 음란성 메일이라 주의를 기울여 열어보거나 휴지통에 버리기 를 실행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메일 제목을 ㅇㅇ야, 안녕! 이라든지, 연락좀 하고 지내자! 라는 둥 마치 친구에게서 온 것 같은 메일로 위장하는 바람에 제목만으로는 판변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현대사회의 실력을 수 많은 정보들 중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잘 찾아내서 제대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했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가장 많은 정보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고 많은 이들과의 온라인상의 만남을 주선해 주기 때문에 내가 가장 선호하는 정보처이다. 그런데, 얼마전 이 인터넷에서 가슴을 따뜻하게 그리고,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짧은 글을 접하는 행운을 누렸다.
어떤 이가 이 글을 썼는지 출처가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이 글의 제목은 이런 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인데, 우리 몸안에 있는 백혈구와 적혈구를 통해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백혈구는 우리 몸안에 들어온 침입자(병균)를 처치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렇다면, 백혈구는 어떤 방법으로 이 침입자를 처치할까? 언뜻생각하면, 아주 강력한 방법을 사용할 것 같지만 백혈구의 처리 방법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백혈구는 침입자를 향해 절대 무력을 쓰지도 않고, 대포도 쏘지 않고, 기관총을 갈겨대지도 않는단다. 화학약품을 쓰지도 않고 그렇다고 심한 욕설을 하는 것도 아니다. 백혈구는 그저 그 침입자를 품에 푹 껴안아 버린다. 그리고, 아주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서 그 침입자가 백혈구의 사랑에 감동하여 그냥 녹아버리게한다. 침입자가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모두 다 껴안아 버린다고 한다.
우리 사람의 모습과 어쩌면 이리도 다른지 적혈구도 그의 친구 못지 않다. 적혈구는 골수에서 태어나 폐에 가서 산소를 받아들여 자기 몸에 지닌다. 우리몸의 모든 기관은 산소를 얻어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산소는 생명과도 같은 것인데, 적혈구는 이런 생명의 산소를 풍성하게 얻어 가지고 다니는 친구다. 그런데, 이 친구는 혈액속을 이리저리 다니며 산소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나 아낌없이 다 주고 나온다. 자기 것도 조금 챙겨두면 좋으련만 100% 다준다. 우리 사람 같으면 자기 것은 조금이라도 남겨두고 남에게 주었을 것인데 말이다. 그리고는 4일쯤 살아있다가 비장에 가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이것이 이기주의와 경제원리로 모든 것의 가치를 매기는 우리 사람 몸안에 있는 백혈구와 적혈구의 모습이다. 비단 백혈구와 적혈구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것들은 세포 하나까지도 자신을 위해 사는 친구가 없으며, 내가 남을 위해 100% 봉사하듯 남도 나에게 100% 봉사한다는 원리가 우리 몸에 있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는 건강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나 자신도 백혈구와 적혈구처럼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러나, 우리 몸안에서 행해지는 사랑의 원리를 10%만 실천하고 살아간다면, 너무나 각박해져서 나 외에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다고 푸념하는 이 세상이 조금은 살기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