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산기슭서 은퇴 즐기는 정진석씨
19에이커 부지에
각종 산짐승
보름달 뜨면
더없이 아름다워
코로나시 남쪽 산기슭에 각종 들짐승, 날짐승을 망라한 동물농장을 차려놓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한인이 있다.
주인공은 과거 세탁업, 리커스토어 등을 경영하다가 지금은 은퇴하고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정진석씨(55). 전체 19에이커 부지에 메인 홈이 자리잡고 있는 집터만도 8에이커에 달하는 정씨의 저택은 정원의 돌멩이 하나, 수목 한 그루, 화초 한 포기까지 정씨 부부가 손수 가져다 꾸몄다. 정씨 집에서는 특히 달마다 보름 무렵이면 앞뜰너머 숲 사이로 떠오르는 달구경이 일품이라고 한다.
정씨 집 동물농장에는 희귀동물인 라마를 비롯해 산양, 염소. 꿩, 금관조, 은관조 등 많은 동물이 있는데 고산동물인 라마는 알팔파를 먹는데 한 달에 사료 값만 1,000달러 이상 든다고 한다. 여러 동물 가운데 새끼 염소 ‘빌리’와 디즈니랜드에서 어린이 교육용으로 쓰인다는 희귀종 염소 ‘염순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빌리는 자신이 염소라는 사실을 망각한 듯 마치 강아지처럼 행동한다. 정씨가 산책길에 나서면 정씨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다니며 애교를 떨고 염순이 역시 정씨가 “뽀뽀!”하고 입을 내밀면 선뜻 입을 맞춰줄 정도로 길이 잘 들어 있다.
정씨 집 주변에는 코요테가 많아 닭이나 염소 등을 물어 가는 등 기승을 부렸다. 참 못한 정씨가 망원렌즈가 장착된 라이플을 들고 사육사 한 켠에 지프차를 숨겨놓고 매복해 있다가 다가오는 놈들을 향해 사격을 했더니 그 후로는 얼씬거리지 않는다고 한다.
호남향우회, LAKASA, 식품상협회 등 단체활동도 많이 한 정씨는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지난 6월 정씨의 생일을 맞아 뒷마당 풀가에서 파티를 열었는데 LA 카운티 세리프국 간부, 리버사이드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한인사회 유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고.
<박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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