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절도범과의 전쟁’ 국제 전문 수사관 세미나
자동차 절도 범죄 퇴치를 위해 전 세계 경찰관들이 LA에서 힘을 합쳤다. 자동차절도 범죄와 전쟁을 선포하고 예방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우드랜드힐스 워너센터 매리엇 호텔에서 개막된 ‘국제 자동차절도 범죄 수사관 연례회의 및 세미나’에는 LA와 뉴욕, 유럽 등지에서 수 백명의 경찰 관계자가 참석해 자동차 절도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올 행사를 주최한 LA경찰국(LAPD)의 잭 릭터 대변인은 “미국에서 27초마다 자동차가 한대씩 도난 당할 정도”라고 지적하고 “선량한 시민들에게 막대한 재산피해를 끼치는 자동차 절도 근절을 위해 경찰과 민간인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릭터 대변인은 이어 “단기술로 무장한 절도범이 길거리에 세워둔 차량을 몰고 사라지는데 60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며 “항상 조심하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대도시중 자동차 절도가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LA의 경우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범죄예방을 위한 대주민 홍보 캠페인이 최근들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가 4일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시내에서 모두 1만8,822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또 LA에서 자동차를 많이 도둑맞기로 악명높은 한인타운도 올들어 윌셔 및 램파트 경찰서 관내를 모두 합해 차량도난 건수가 2년 전의 2,485건보다 11% 줄어든 2,196건을 기록했다.
자동차 절도범들이 가장 선호하는 3대 차량은 한인들이 앞다퉈 구입하는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및 혼다 시빅으로 경찰은 절도범들이 이들 차량을 주로 노리는 것은 워낙 많은 사람이 애용, 부품을 떼어낸 후 암거래를 통해 높은 이익을 남길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자동차 절도 예방을 위해 ▲셀룰라폰, 서류가방, CD 등 소지품을 차안에 놓아둔채 내리지 말 것 ▲차량 고유번호를 유리창에 새겨넣는 ‘빈 에칭’(VIN Etching) 방법을 이용할 것 ▲자동차를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곳에 오래 세워놓지 말 것 ▲가급적이면 알람, 클럽 등을 설치하고 사정이 허락하면 도난된 차량을 추적할수 있는 ‘온 스타’(On-Star) 시스템을 차안에 설치할 것 등을 권했다.
경찰은 또 차량도난시 즉각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고 인터넷 웹사이트(stolencar reports.com) 등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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