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시티 칩스가 천둥번개 등 악천후로 중단된 시범경기에서 셧아웃을 던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수퍼 러닝백 프리스트 홈즈의 복귀로 신이 난 칩스는 4일 오하이오주 캔턴에서 벌어진 NFL 프리시즌 ‘홀 오브 페임’ 경기에서 필드골 3방으로 그린베이 패커스를 9-0으로 눌렀다. 주전 선수 4명이 부상으로 빠진 브렛 파브의 패커스 오펜스는 이날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2년전 1,555야드 러싱을 기록했던 홈즈는 지난 시즌 2,000야드 고지를 돌파할 페이스였으나 12월15일 덴버 브롱코스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처음으로 뛴 것이었다.
천둥번개 등 악천후로 3쿼터 중반 중단된 경기에서 칩스는 해프타임 직전 오펜시브라인맨 윌리 존스가 목부상으로 쓰러져 가슴이 철렁했다. 의식을 잃고 필드에 쓰러져 있는 존스의 모습은 양 팀 선수들을 모두 충격에 빠뜨릴만했다. 칩스의 딕 버밀 감독에 따르면 존스는 병원으로 실려간 뒤 손가락과 발가락에 감각이 돌아오고 있어 다행이다. 존스는 지난해에도 연습도중 마비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칩스는 지난 96년에도 번개로 인해 중단된 경기에서 시카고 베어스를 14-10으로 꺾은 경험이 있고, 패커스 또한 80년 ‘홀 오브 페임’ 경기가 번개로 인해 중단돼 샌디에고 차저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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