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각층에서 종종 연령차별로 인한 물의와 소송이 발생하지만 PGA 투어에서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지난주 골프대회 그레이터 하트포드 오픈에서 우승한 49세의 피터 제이콥슨은 요즘의 괄목할 만한 추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노장 선수들의 반란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PGA 투어에서는 40세 이상 노장 선수들이 여덟 개의 대회를 휩쓸었다. 최근 12개 대회 가운데 여섯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이콥슨의 PGA 우승은 199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제이콥슨의 우승은 50세의 크레그 스테들러가 BC오픈을 석권한 지 불과 1주일만의 쾌거다. 스테들러의 PGA 우승 역시 1996년 이후 최초다.
제이콥슨은 우승 직후 “나는 대회에 참가해서 스윙을 할 때 결코 나이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 노장 선수들이 PGA 투어에서 다시 우승 대열에 컴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우수한 장비를 꼽을 수 있다.
요즘 골퍼들은 40세가 넘어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공을 멀리 그리고 똑바로 날릴 수 있다. 이처럼 비거리가 길어진 것은 성능이 탁월하게 향상된 골프채의 개발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우수한 체력 관리를 들 수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프로 골퍼들은 과거에 비해 파워, 지구력 등 체력을 배양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세 번째는 인센티브다.
대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금 규모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부지런히 연습을 하면 상금도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20년 전 PGA 상금 랭킹에서 100위를 하면 2만달러 정도를 벌었다. 생활하기 힘든 적은 액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100위를 하면 80만달러를 쉽게 벌 수 있다”
골퍼 제이 하스는 말한다.
올해 49세의 하스는 밥 호프 클래식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각각 2위를 하는 등 금년 출전한 대회에서 10위권에 여섯 번 들었다. 현재까지 그는 202만5,502달러를 벌어 PGA 상금 랭킹 11위를 달리고 있다.
42세의 케니 페리도 지금 생애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그는 콜로니얼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세 번의 우승과 6연속 톱 텐에 들어 384만3,255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상금 랭킹 5위다. 페리는 올해 총 여덟 개 대회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PGA 노장 선수들의 약진은 상금 획득 이외에 챔피언스 투어(과거 시니어 PGA)로의 전환도 용이하게 만들고 있다.
“나와 같은 또래의 선수들이 연습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50세가 돼 챔피언스 투어에 참가하면 또 다시 우승 경쟁을 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제이콥슨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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