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명작 오페라 ‘나비부인’을 한국화된 버전으로 만들어 미국 순회공연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드림오페라단(Dream Opera)의 앤드류 김(사진 ·한국명 김일수)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 김사장은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단계로 ‘나비부인’을 각색해 내년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초연을 갖고 이어서 순회공연도 계획중이다.
"지난해 ‘라보엠’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정통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단계인 새로운 장르가 주목을 끌고 있다"고 진단한 김사장은 "순수예술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가미한 시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사장은 또 내년 공연에서 일본을 무대로 한 ‘나비부인’을 한국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태리어로 부르지만 작곡가에게 의뢰, 한국화하고 있다. 내년 공연을 위한 예산을 1천5백만달러로 잡고있는 김사장은 "개인투자가와 기업, 음악계의 펀딩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한인으로는 드물게 김사장은 문화예술 기획사인 ‘드림 오페라’를 올해 4월 설립했다. 그에 앞서 2002년 6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리릭 오페라단의 공연개발 디렉터로 공연예술사업의 경험을 쌓았다.
김사장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보스톤의 서포크대학에서 MBA를 받은, 음악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분야 출신. 그러나 경영대학원 재학중에도 미국에서 거대한 자본을 투입해 수십배의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공연예술시장에 주목했다고.
"한인 음악도들이 재능이 풍부한데도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안타까왔다"는 김사장은 "내년 공연에는 가능한 한인 성악가들 위주로 구성,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드림오페라단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쉐리 그리나워드 디렉터 등 5명을 고문이사로 영입했고 지난 4월 시나바 오페라단의 ‘나비부인’ 공연에서 주역을 맡아 격찬을 받은 소프라노 조기연씨 등 성악가들을 확보했다.
인종적 장벽이 높은 미국의 클래식음악 마케팅과 공연시장에 뛰어든 김사장의 활약이 주목된다. 연락처는 415-235-6698, 웹사이트는 www.dreamopera.com.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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