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어디 계세요”
▶ 당시 23세 미혼모... 의류공장 다녀
베스 메이코 양이 미국으로 입양된 것은 태어나서 6개월 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생모의 생사 조차 불투명한 지금 베스 양이 양부모인 존 & 메리 메이코씨와 함께 친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다.
"베스는 우리 가족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입니다.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지요. 베스도 행복하게 자라고 있구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기의 피붙이를 만나고 싶어하더군요. 저희도 베스의 뿌리를 찾아 주는게 좋겠다 싶어 적극 나섰습니다."
18년전 베스를 데려올 당시 메이코 부부(코네티컷주 스트랫포드 거주.금융업)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입양을 원했지만 미국내에서는 조건이 까다로워 어려웠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베스를 소개받았다. 첫 눈에 베스는 ‘내 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베스는 너무나 예쁘게 자랐다. 예술적 재능도 풍부해 피아노는 물론 한국 전통 무용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달 24일부터 워싱턴에서 사흘간 열린 입양아 부모 네트워크 단체인 ‘KAAN 컨퍼런스’에서 베스는 오북춤 등으로 춤솜씨를 마음껏 발휘했다. 주미한국대사관에도 초청됐다.
"베스가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었던 건 고마운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는 강유선씨와 부인 김혜숙씨가 베스가 태어날 당시 친모와 아기를 돌봐줬습니다."
강씨 부부는 메리 메이코씨와 베스가 지난 1999년 두번째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났다.
베스의 생모는 강씨 부부의 집(서울 종로구 창신 20동 639-15)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그러다 이 집에서 베스를 낳았다. 1985년 7월 19일이 베스의 생일이다(Holt "K" 3 K85-3077).
강씨 부부는 베스의 생모가 23세의 여성이었으며 미혼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서울 근교나 지방에서 올라와 의류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그녀는 부모가 아이의 아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이를 낳은지 사흘만에 사라졌다. 그후 그녀의 거취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학교에서는 우등생(Honor Student)으로 더 바랄 것이 없는 베스를 사뭇 자랑스러워하는 존 메이코씨는 딸과 그의 생모의 행복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전화: Mr. & Mrs. Maco (203)378-0537, (203)257-2939(Cell), 강유선 02-478-557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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