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공화)가 6일 오는 10월 7일 실시되는 소환투표에 차기 주지사 후보로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슈워제네거의 이날 출마 선언은 공화당측의 강권에도 불구하고 불출마를 시사해왔기 때문에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6일밤 방영된 ‘제이 리노의 투나잇쇼’를 녹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히고 “무능한 데이비스 주지사를 소환하고 그보다 나은 정치를 하기 위해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지사 소환선거 흥미진진”
슈워제네거 돌연 출마 선언
파인스타인은 불참 고수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에 나설 중요 인사들의 윤곽이 일단 잡혔다.
그동안 출마여부를 놓고 뜸을 들여온 근육질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6일 불참에서 출마로 갑작스레 방향을 전환했고, 입후보 의사를 배제하지 않았던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은 출마 포기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주지사 선거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정치신예 빌 사이먼에게 패퇴했던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은 확실한 거취를 밝히지 않았으나 막역한 친구인 슈워제네거가 불출마할 경우에 한해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바 있기 때문에 불참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슈워제네거의 출마선언이었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던 그는 “불참 가능성이 높으나 주변의 권유를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며 6일 제이 리노의 심야 토크쇼에서 최종결정을 밝히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그는 6일 버뱅크에서 가진 제이 리노의 ‘투나잇쇼’ 당일분 녹화도중 10월7일 치러지는 선거에 입후보하기로 했다고 선언함으로써 팬들의 구구한 추측에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후보등록 마감일을 3일 앞둔 6일 주지사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이 확정될 경우 공화당에 주지사 자리를 넘겨주게 될 것을 우려한 일부 민주당원들에게서 끊임없는 출마 압력을 받아온 민주당 중진 파인스타인 의원은 LA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소환투표에 관해 매우 깊이 생각해 본 결과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종전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또 “9개월 전 공정한 선거를 통해 350만표를 얻어 재선한 데이비스 주지사에게 임기를 마무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나는 모든 캘리포니아인들에게 소환에 반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주지사직 수호’를 선언한 데이비스 주지사는 파인스타인 의원의 성명서 발표 직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파인스타인 상원의원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출마설이 유력했던 유명 칼럼리스트 아리애나 허핑턴(53)은 6일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7일의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지자들이 함께 한 이날 허핑턴은 “나는 전통적인 정치인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똑같은 생각을 가진 비슷한 정치인들만 선출된다면 캘리포니아주는 혼란상에서 벗어날 기회도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파인스타인의 출마 배제 선언과 슈워제네거의 도전과는 별개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미 428명이 지방선거 사무소에서 입후보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가고 또다른 155명이 서류제출에 관심을 펴명하는 등 주 사상 최초의 소환투표가 사상 최대 후보난립이라는 기록까지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소환투표 주지사 후보등록은 9일 오후 5시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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