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피해 공항 빠져나간 듯”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마지막 술자리를 같이 한 고교동창 친구 박기수(54)씨가 6일 오후 LA공항에 도착한 뒤 자취를 감췄다.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8시20분 서울발 LA행 대한항공(KE) 011편에 탑승한 박씨는 한국과 17시간 시차가 있는 LA의 톰 브래들리 국제선터미널에 이날 오후 3시36분 도착했으나 공항 출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드문 경우지만 통과승객이 이용하는 출구 등을 이용해 빠져 나갔을 수도 있다”고 말해 박씨가 취재진을 피해 다른 통로를 통해 빠져 나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박씨는 이날 밤 늦게까지 세리토스 자택에 도착하지 않는등 지나친 ‘언론기피증’을 보였다. 박씨집은 모든 불이 꺼져있었으며 그의 차도 세워져 있지 않았다.
한편 미국 시민권자로 현대상선 미주본부장을 지낸 박씨는 인천 국제공항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김영완씨는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친구 정 회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도 “이미 (검찰과 경찰) 양측에 다 이야기했다. 사적인 이야기였고 지금까지 나온 내용과 거의 똑같다”고 답해 ‘현대 비자금 150억+α’와 연루의혹에 선을 그었다.
숨진 정회장과 보성고 동기동창인박씨는 현재 운송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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