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고급 인턴십 사양
속 편한 ‘여름 알바’등 선호
인턴십에 염증을 느낀 명문대 학생들이 평범한 서머잡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요즘과 같은 경쟁시대에 인턴십은 명문대생들에게 출세의 ‘지름길’이 아니라 ‘필수코스’에 가깝다. 의과대학의 경우, 인턴 경험이 아예 입학조건으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하는 제시카 필립스-패트릭은 출세를 꿈꾸는 여느 명문대생들과 마찬가지로 ‘인턴 베테랑’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생물공학연구회사에서 인간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이번 여름에는 인턴십을 내던지고 술집에서 바텐더로 ‘알바’를 하고 있다. 유엔 등에서 인턴십 경력을 쌓았던 제시카의 룸메이트 줄리 핏저럴드도 올여름에는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핏저럴드는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이런 저런 클럽에 가입하고 정해진 활동을 해야 하는 압력에 시달렸다며 “이력서를 빛내려 억지로 하는 일에 지쳤다”고 털어놨다.
최근 스탠포드를 졸업한 제시 에반스는 “인턴십을 시작했을 때에는 고위 정치인들과 만나고 로비활동에도 참여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잔심부름과 파일 정리가 고작이더라”며 많은 인턴들의 공통된 실망감을 전달했다.
다트머스 대학 4학년생인 마이클 뉴튼은 인턴십 경쟁이 살인적인데 비해 막상 하고 나면 보람을 느끼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이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등생들이 조그마한 반항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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