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PGA인터내셔널 출격 최경주에 떨어진 특명
‘프레지던트컵 티켓을 잡아라.’
7일 콜로라도주 캐슬락의 캐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인터내셔널 토너먼트(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하는 최경주(34)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오는 11월 남아공화국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트컵은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팀과 미국이 매치플레이로 격돌하는 빅 이벤트. 라이더컵과 똑같은 방식으로 벌어지나 미국 대 유럽이 아니라 미국 대 세계(유럽제외)의 격돌이라는 점만 틀리다. 미국과 세계 대표는 각각 정해진 기간동안 대회 성적포인트로 결정되는데 현재 최경주는 세계팀 랭킹 11위에 올라있다.
상위 10명은 자동으로 팀 멤버로 선발되니 최경주로서는 사상 첫 프레지던트컵 출전을 눈앞에 둔 것. 하지만 이제 포인트를 보탤 대회는 이번 인터내셔널 대회와 다음주에 벌어지는 PGA 챔피언십 등 2개뿐이다. 최경주로서는 다음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물론 주장의 와일드카드 선택권 2장을 기대할 수도 있으며 이왕이면 당당히 스타팅멤버로 꼽혀 나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욕심이다.
인터내셔널은 PGA투어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 스테이블포드 시스템으로 스코어링을 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개정 스테이블포드(Modified Stableford System)이란 버디 2점, 이글 5점, 더블이글 8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점수를 부여해 스트록 플레이와는 반대로 총점이 높을수록 성적이 좋도록 만들어진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리치 빔은 4일간 총 44점을 뽑아내 스티브 라워리를 1점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빠졌으나 올 상금랭킹 탑10 가운데 6명, 세계랭킹 탑25 가운데 15명이 출전하는 등 출전선수들의 면모가 화려하다.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를 비롯, 데이비스 러브3세, 비제이 싱, 어니 엘스, 필 미켈슨, 서지오 가르시아, 라티프 구슨 등 특급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최경주는 디펜딩 챔피언 빔, 떠오르는 스타 찰스 하웰3세와 한 조로 첫 이틀간 라운드를 갖게 된다. 공교롭게도 하월3세는 미국팀 프레지던트 랭킹 순위 11위로 최경주와 똑같은 입장. 독특한 경기방식과 프레지던트컵 선수선발, 그리고 화려한 필드가 맞물린 이번 대회는 오랜만에 박진감 넘치는 열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