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2회 국제 여름 음악제, 완숙한 연주로 관객 사로잡아
유연한 선율이 샌프란시스코의 한여름 밤을 가로질렀다.
북가주문화예술원(원장 김영숙) 주최의 제12회 여름음악제 마지막 공연이 6일 샌프란시스코 컨저버토리 오브 뮤직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이날 공연은 여름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답게 60여명의 음악도들이 뿜어내는 정열과 순수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피아노 독주와 콘체르토, 첼로, 바이올린 콘체르토, 성악협연, 오페라 등과 올해 발족, 산타클라라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김병우 교수가 지휘를 맡은 샌프란시스코 인터내셔날 챔버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펼쳐졌다.
피아니스트 조윤경씨와 강병숙씨의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이현승씨가 ‘오 미오 밤비노 가로’를 레이첼 이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열창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박은혜씨의 우리민요 ‘아리랑’ 연주와 조셉 정, 오은숙씨의 첼로, 피아노 협연이 열려 시종일관 객석의 분위기를 장악하면서 열렬한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오페라 ‘늙은 가정부와 도둑’중 ‘Yes, Ma’m, I’ii go and See’를 캐더린 다니엘 외4명이 아마츄어 수준을 뛰어넘는 기량을 발휘,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윤지, 오태민, 스티븐 심씨 등이 펼치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협연과 김태민씨의 피아노 독주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분수처럼 이들이 쏟아내는 음률에 빠져 들어갔다.
2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인터내셔날 챔버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권재희(13), 첼리스트 오태호(11), 박우호(12), 바이올리니스트 오태민 등과의 협연이 이어졌다.
이들 어린 음악가들은 1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른 못지 않은 완숙한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은 한동안 박수를 잊은 체 이들의 연주에 놀라움을 표시해했다.
올해 여름음악제에는 한국, 미국, 홍콩, 콜롬비아 등이 참가했으며 한국학생들보다 외국학생들이 더욱 많이 참가해 국제음악제로 발 돋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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