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의회도 관심을”
웨스턴 서쪽·버몬트 동쪽등
타지역구로 편입
한인타운 확장 막을수도
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설립되는 주민의회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주민의회 관계자들은 주변에 형성되는 여타 지역 주민의회가 한인타운 발전과 팽창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인사회의 무관심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인장애인협회의 다니엘 오 이사장은 “맥아더팍 주민의회 지역은 30여%가 한인이지만 회의에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불평을 수 차 들었다”며 “타운을 관할하는 WCKNC 못지 않게 중요한 곳들”이라고 말했다.
맥아더팍 주민의회는 버몬트 동쪽으로 올림픽-알바라도-6가를 연결하는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한인 상권은 물론이고 주민 등 한인도 상당 수다. 맥아더팍 주민의회는 26일 오후 6시 ‘세인트 바나바스 센터’(675 S. Carondolet St.)에서 모임을 갖는다.
맥아더팍 뿐만 아니라 웨스턴가 서쪽으로 형성되는 미드윌셔 주민의회는 타운 팽창에 중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지역인데도 한인들의 관심은 전무한 상태이다.
한 관계자는 “당초 WCKNC가 웨스턴을 지나 서쪽으로 윌튼 플레이스까지 관할권으로 요청했었으나 영어권 타인종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포함되지 못하게 됐다”며 “이들 지역 주민들은 한인타운의 서진을 더 이상 원치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5일 있었던 WCKNC 설립 공청회에서 행콕팍 주민들까지 가세해 한인타운이 웨스턴을 넘어올 이유가 없다며 강력히 반대했었다. 공청회를 경청하던 LA시 주민의회위원회 토니 루선 커미셔너는 “지역적인 것보다는 다분히 인종적인 이유에서 반대하는 것 같이 들려 불편하다”며 경고성 발언을 할 정도였다.
공청회에 참석했던 한 한인은 “한인타운이 웨스턴을 넘어 이미 서쪽으로 이동중인데 그지역 주민들의 반대는 팽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했던 윌튼 지역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아시안(주로 한인)은 전체 인구(2만4,436명)의 44%를 차지하고 있어 WCKNC(10만885명)의 28% 보다도 훨씬 많다. 그런데도 한인들의 목소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남권 LA교민회장은 “한인타운내 WCKNC도 당면과제 이겠지만 서쪽으로 팽창해 가는 한인상권이 견제 당하는 느낌”이라며 “한인단체들이 나서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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