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 서울개국 3주년, 이민100주년기념 공연
▶ 공연장 인종, 세대간 화합 축제 한마당
객석과 무대가 한데 어우러진 모두가 하나 된 가슴벅찬 공연이었다.
라디오 서울 개국 3주년과 이민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일보와 라디오 서울(AM1540)이 주최한 아동극단 민들레의 뮤지컬 ‘콩쥐팥쥐’ 공연이 9일 맥킨리고교 대강당에서 하와이 한인사회 공연문화사를 새롭게 쓰며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콩쥐팥쥐’ 공연이 열린 맥킨리고교 오디토리움은 1천100석을 꽉 채우고도 넘친 1200여명 한인동포들과 로컬주민들이 참석해 한국의 얼과 웃음, 그리고 가정과 이웃의 소중함을 보여준 뜻깊은 축제 한마당이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팻 하마모토주육감과 앤 고바야시의원, 로컬사회 류시원팬클럽 회원등 로컬주민들이 다수 참석해 한국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콩쥐팥쥐 공연의 무대 주인공들은 미국에서 자라난 한인 2세 어린이들로 이들이 서투른 한국어지만 최선을 다해 열연하는 모습을 보일때마다 객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한 공연 중간중간 연기자들의 익살스런 동작이나 말투는 삽시간에 장내를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공연내내 좌석이 없어 바닥에 주저앉거나 뒤편에 서서 관람하는 관객들도 공연내내 피곤한 기색없이 흥겹게 공연을 관람하며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동극단 민들레의 주평단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컴퓨터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TV와 영화의 영향으로 순수함을 점점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와 아동극을 통해 어린이들을 위기에서 건져내고 싶었다"며 공연의 의미를 밝히고 "마지막 공연에 기대이상의 많은 관객들이 모여 아낌없는 박수로 무대위의 어린이들을 격려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왕자와 군사 배역을 맡은 두 자녀와 함께 산호세에서 온 학부모 최중묵씨는 "이번 공연을 위해 아이들이 지난 6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아동극단 어린이들이 이민100년을 맞은 이곳 하와이에서 한국말로 공연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1년 6개월된 아들을 위해 부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권순호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며 "좋은 시간을 보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김광자 할머니는 "옛날에 들었던 콩쥐팥쥐를 뮤지컬로 보니까 초등학교때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라며 "재미있는 이런 행사를 하와이에서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손녀들이 한데 어우러져 모처럼 함께 웃고 즐긴 이날 공연은 공연이 끝난후에도 감동의 무대가 이어졌다.
주인공 콩쥐가 추첨한 대한항공 서울 왕복항공권 행운의 주인공이 어른이 아닌 캘리 리(6살) 어린이로 캘리양은 며칠전 외할머니가 돌아가는 슬픔을 겪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마침 한국방문 항공권을 선물로 받아 뛸 듯이 기뻐하며 주인공 콩귀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한 것.
라디오 서울 개국3주년 기념 뮤지컬 콩쥐팥쥐 공연은 한국일보와 라디오서울이 주최하고 패이브릭마트,앰코,쉐브론 라이에가 후원하고 나단 최법률사무소,대한항공, 토다이, 알로하스시,서브코 렉서스사가 특별협찬 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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