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돌격대로 학살 가담
10월 7일 실시될 소환선거 및 주지사 보궐선거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사진)가 과거에 알려진 것보다 더 깊숙이 나치정권에 개입했다는 부친의 과거 전력 때문에 또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친이 나치스 돌격대원이었다는 전력에 대한 구설수는 그가 불법이민자들의 권리를 제한한 주민발의안 187(1994년 통과)에 찬성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등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LA타임스는 14일 오스트리아 국립문서 보관소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와 사진을 인용, 오스트리아 출신 슈워제네거의 부친 구스타프 슈워제네거가 과거 악명높은 ‘나치스 돌격대원(SA)’으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멕시코 유력일간지 엘 우니베르살도 12일 ‘터미네이터가 그의 본색을 드러냈다’는 1면기사에서 슈워제네거의 부친이 오스트리아에서 나치당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구스타프가 1938년 나치당원을 자원, 이듬해 5월1일 아돌프 히틀러의 악명높았던 돌격대 ‘슈투름압타일룽엔(SA)’에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SA는 구스타프의 합류 6개월 전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의 유대인 가정과 기업, 회당을 공격하고 수천 명의 유대인을 집단수용소에 감금한 ‘크리스탈 나흐트’작전에 투입됐다.
오스트리아 레지스탕스활동을 연구해 온 우르술라 슈바르츠도 구스타프의 SA내 활동에 대한 다른 정보는 없어 “추가 문건 없이 그의 SA내 전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대인 대학살에 관한 저서 14권을 펴낸 미카엘 베런바움은 각종 기록들을 토대로 할 때 구스타프는 “소름끼치는 나치 군과 준군사조직의 학살이 벌어졌던 나치만행이 극성일 때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것 같다며 “그는 지옥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구스타프는 2차대전 종료에 앞서 지난 1943년 제대했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지난 1990년 7월 부친의 나치전력 시비가 일자 ‘아버지의 과거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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