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정반대 스타일로 모두 외로운 처녀와 소녀가 만나 티격태격하다 서로를 수용하게 되면서 어른은 어른답게 되고 아이는 아이답게 된다는 소녀용 영화. 영화가 비현실적이어서 현대판 동화를 보는 것 같은데 보기에는 알록달록하나 감상적이고 상투적이며 불면 날아갈듯이 가볍다.
요즘 한창 떠오르는 브리타니 머피와 ‘나는 샘’에서 어른 뺨 칠 연기를 해 많은 사람을 울린 꼬마 다코다 패닝을 엮어 코흘리개 소녀에서부터 틴에이저 소녀들을 표적으로 삼고 만든 영화다.
사고로 죽은 전설적 록가수의 딸로 22세난 몰리(브리타니 머피)는 뉴욕의 초호화 아파트에 살면서 파티와 샤핑으로 소일하는 철없는 여자. 몰리의 유산을 관리하던 사람이 돈을 몽땅 들고튀면서 몰리는 하룻밤 새 알거지가 되고 평생 가져본 적이 없는 직장을 구해야 할 처지가 된다.
친구를 통해 얻은 일자리가 음반계 거부로 식물인간 남편과 사는 로마(헤더 로크레어)의 조숙한 8세난 딸 레이(다코다 패닝)의 보모. 결벽증이 있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정리 정돈해야 성이 찬 레이와 파티 걸 몰리는 서로 물과 기름. 어른 아이 같은 몰리와 아이 어른 같은 레이는 처음부터 서로 앙앙불락 하면서 울고불고 하다가 서로에게서 사랑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친구가 된다는 얘기.
단조롭고 뻔한 얘기에 양념조로 몰리와 액센트가 있는 발음을 하는 젊은 록가수 닐(레시 스펜서)의 로맨스를 집어넣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마치 날씬한 머피의 커브진 몸매와 수없이 갈아입는 옷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영화 같다. 엉성한 얘기를 바탕으로 머피가 온갖 옷을 갈아입고 교태를 부리며 야단스런 연기를 해 머리가 아프다. 꼬마 패닝은 역시 깜찍하게 연기를 잘 한다. 요즘 틴에이저 소녀들을 위한 영화가 많이 나오는데 이 것도 그중 하나다.
감독 보아즈 야킨. PG-13. MGM.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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