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난 샌클러멘티 고교, 장소 대여 화제
예산난에 봉착한 고등학교 교장이 방학중인 학교 주차장을 중고차 판매장으로 대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레이지 비니’라 불리는 VSPI사 대표 빈센트 산체스는 중고차를 팔 장소가 필요했고, 찰스 힌맨 샌클러멘티 고등학교 교장은 신입생 후원 프로그램에 사용할 자금이 필요했지만 허리를 졸라매고 있는 교육구에 손을 벌릴 처지가 아니었다. 결국 창의력을 발휘하기로 한 교장 선생님은 방학중인 학교 운동장을 빌려주기로 했고 두 번째로 개학을 2주 앞둔 이번 주말, 나흘동안 주차장을 쓰게 하고 7500달러를 손에 넣었다.
방학 직후인 지난 6월말에 처음 대여했을 때는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항의를 받았다. 하늘에 블림프를 띄우고 교문에는 오색 풍선들을 엮어 아치를 세웠으며 온 시내 길모퉁이마다 사인판을 든 사람을 세우는 요란을 떨었기 때문이었다. 중고차 세일이라면 피어에서 하는 골동품 차 전시회 정도만 보아온 샌클러멘티 주민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 학교와 시청으로 항의가 쏟아져 들어왔지만 교장 선생님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는 모두 동정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크레이지 비니 측도 5번 프리웨이 바로 앞인 이 학교의 위치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지불하는 돈의 용처도 마음에 들어 사용료를 5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올려 가며 두번째 세일을 하게 된 것인데 이번에는 요란한 선전을 자제, 풍선같은 것은 달지 않고 이 세일을 알리는 빌보드를 부착한 트럭을 시내에 달리게 하는 것으로 끝냈다.
12학년이 되는 딸 아이의 서류를 가지고 이 학교에 들렀다가 주차장에서 딸아이에게 사 줄 자동차도 고른 낸시 잉검은 “주차장을 잘 이용하는 행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학교에도 도움이 된다면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신입생들이 지나치게 빗나가지 않고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의 착수비 7만달러를 마련하느라 이 주차장 대여를 생각해낸 힌먼 교장은 앞으로 겨울 및 봉 방학 때도 주차장을 대여할 것을 고려중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