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5를 지내면서 물론 방송때문이기도 하지만 애국심이란 뭘까 생각을 해봤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니 마침 애국심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로버트 라이시의 《미래를 위한 약속》중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애국심이란 원래 국가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은 희생할 수 있다는 정신을 의미한다. 반드시 자신의 목숨이나 재산 또는 명예와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일반적으로 누릴 수 있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여기에 고도원은 * 나라를 잃거나 쇠해지면 모두가 비참해집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나라를 지키고 살려내는 마음이 애국심입니다. 그 애국심은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 거리의 휴지를 줍는 것, 애국은 여기서부터 입니다. 이웃 사람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것, 더 큰 애국입니다 라고 말했다.
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욱더 내 나라가 부강하고 내 나라의 힘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 다른 인종들과 살면서 겪은 인종차별, 비자문제 등 우리나라가 선진국이고 힘이 있는 나라라면 우리가 남의 땅에서 사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자면 위에서 말하는 애국심과 같이 나의 이익이 희생이 된다 하더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거다. 그런데 요즘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모두들 나라보다는 집단과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큰 소리 내고 또 큰 소리가 먹혀 들어가는 사회가 되는 듯하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어지럽다 보니 소위 중산층이라는 사람들은 자녀들의 교육문제다 하며 너도나도 이민을 갈 생각을 한다고 한다.
40대 후반부터 은퇴를 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은퇴 후 자기 사업을 시작한다 해도 불경기 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지고 다시 재취업하는 일은 더욱 어렵고 그래서 비젼이 없는 한국을 버리고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려고 한다고 한다. 이민을 와 전직이 무엇이었든 상관없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원정출산 만해도 그렇다. 딸이라면 괜찮지만 아들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원정출산을 하려고 한단다. 국방의 의무인 군대를 보내지 않기 위해. 아직 내게 당면한 문제가 아니라서 지금 이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회적인 현상들을 보면서 과연 애국심이란 무엇이고 앞으로 우리 자녀들에게 주어야 할 국가관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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