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조기유학, 78년 컬럼비아대 국제정치학 석사, 81년 조지타운대 법과대학원 졸, 변호사 활동, 98년 에이킴 검프사 매니징 파트너로 선출. 클린턴 행정부 방북 특사 참가. 현 미 외교협회 회원,
이력대로라면 그가 그린 궤적은 순탄 대로다. 그러나 휘문중 3때 조기유학을 떠난 것은 가출을 일삼던 불량청소년을 방치할 수 없었던 부친의 지엄한 명령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그를 켄터키주의 밀리터리학교로 보냈지만 유복한 사고뭉치들이 모이는 이 군사학교에서 그는 함께 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을 뿐이었다.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다. 인생의 목표도 희망도 없었다. 졸업 후에도 마약복용에 나이트클럽의 기도를 지내는 등 여전히 문제아였다. 그를 구제한 건 뜻밖에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었다. 도피성 유학을 하는 상류층 자제들을 전원 귀국시켜 군에 입대시키라는 엄명에 따라 그는 군복을 입게됐다.
청춘의 시계는 멈췄지만 3년 뒤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길포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주류사회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통상 전문 변호사가 되고 8백명의 변호사를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펌인 에이킴 검프(Akim Gump) 법률회사의 최고 경영자 그룹에 올랐다.
김석한 변호사(54). 그가 지난 16일 세미나에 이어 오는 29일(금) 저녁 7시30분 북버지니아한인회관에서 두 번째로 한인 부모 및 청소년들과 만난다. 한국어로 진행될 2차 특강은 1차 세미나가 영어로 진행되면서 한인 부모들의 한국어 강의 요청이 잇따르자 마련된 것이다. 한인회와 건스턴 코이노니아센터(대표 이정우)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앙코르 세미나에서 김 변호사는 사고뭉치에서 모범생으로 인생의 길을 바꾼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사춘기들의 고뇌와 인생의 보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정우 대표는“질풍노도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특히 변호사를 꿈꾸는 학생과 부모님들에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 6131 Willston Dr Falls Church, VA 22044. 문의 703-534-4856. 703-451-6321.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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