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 W 버지니아 등 잇달아 재선 포기
예산위기·지지도 하락· 스캔들 때문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도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직을 떠나는 주지사들이 늘고 있다.
몬태나 주지사 주디 마츠는 최근 재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마츠는 지난 주 사퇴 의사를 표명한 세 번째 주지사가 됐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밥 와이즈 주지사는 12일 재선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타의 마이크 리비트 주지사는 부시 대통령이 연방 환경보호국 신임 국장으로 임명, 역시 주정부를 떠날 계획이다.
이들 주지사들은 1990년대의 경제 호황과 함께 혁신적인 지도자로 떠올랐지만 예산 위기와 과실로 유권자들의 비난을 받아 왔다.
지난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회의를 개최한 전국 주지사협회는 37개 주정부가 현재 총 145억달러의 예산을 삭감해야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 예산 삭감 규모는 지난 27년 동안 최대다. 반면 세금과 각종 요금 등의 인상으로 주정부들이 거둘 순수 인상분은 17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 스튜어트 로센버그는 “지금은 행정부 공직자에게는 매우 힘든 시기다”라고 표현했다.
■ 마츠 주지사(몬태나)
여류 주지사 마츠의 첫 번째 임기는 과실과 지지도 하락으로 얼룩졌다. 공화당 주지사인 마츠는 2001년 음주운전 사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 사고로 차에 동승했던 몬태나 주의회 지도자 한 명이 숨지고 자신의 정책 보좌관 셰인 헤지스는 부상을 입었다. 마츠 주지사는 사고 직후 보좌관의 옷을 세탁,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마츠 주지사의 지지도는 불과 20%에서 맴돌았다.
■와이즈 주지사(웨스트 버지니아)
그는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한 주정부 공무원과의 혼외정사 스캔들을 사실로 인정한 후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즈 주지사는 지난 12일 “나는 아내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었다”고 털어놨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캘리포니아)
취임할 때 100억달러에 달했던 주정부 흑자 예산을 불과 3년 사이에 무려 380억달러의 적자로 만드는 돌이킬 수 없는 실정을 했다. 오는 10월 7일 소환투표에 직면해 있다.
■개리 로크 주지사(워싱턴)
민주 주지사협회 회장인 그는 지난 달 내년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출마 포기 이유는 가정문제였다. 워싱턴 주정부는 테크놀리지 분야의 침체로 야기된 경기 침체속에서 수천 명의 주정부 공무원을 감원했다.
켄터키주에서 주지사로 재선됐으며 현재 전국 주지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폴 패튼은 최근 이렇게 말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주지사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이 있다. 주지사를 하기에 힘든 시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금이다”
패튼도 혼외정사 문제로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게돼 있다. 패튼과 정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패튼이 자신의 비즈니스에 혜택을 주기 위해 공직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패튼은 혼외정사는 사실로 인정했지만 자신의 직위를 남용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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