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인비테이셔널 1R
우즈 3위·케빈 나 40위·최경주 63위
‘이러다가 한밤중에 결혼하겠네….’
오는 23일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결혼식이 예정돼 있는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가 21일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 NEC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나섰으며 메이저 무관으로 실추된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 대회 4번째 우승과 시즌 5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한인스타 최경주는 하위권으로 밀리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며 남가주 출신 유망주 케빈 나는 중위권을 유지했다.
오하이오주 애크론의 파이어스톤 골프클럽(파70·7,23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경기에서 커티스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라운드로 브리티시오픈 챔프의 저력을 과시하며 서지오 가르시아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커티스가 22일 2라운드에서도 선전할 경우 23일 3라운드는 오후 늦게 티오프 타임을 받게 돼 결혼식은 오후 늦은 시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우즈는 역시 버디 6개를 뽑아냈으나 보기가 1개 튀어나오는 바람에 5언더파 65타로 대런 클락과 공동 3위를 달렸다. 이 대회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상금랭킹과 다승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최경주는 퍼팅난조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하며 3오버파 73타를 쳐 85명 가운데 공동 63위에 그쳤다. 케빈 나는 버디 3,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40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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