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갱영화의 거장 장-피에르 멜빌의 1970년산으로 쿨한 필름 느와 르다. 운명에 의해 맺어지는 다섯 사나이의 이야기.
마르세유 교도소서 막 출소한 가느다란 콧수염을 한 냉철한 코리(알랑 들롱)와 그의 차 트렁크에 숨어든 경찰 호송중 도주한 범죄자 보젤(지안 마리아 볼론테) 그리고 이들의 범죄에 합류하는 전직 형사로 일류 사격수인 알콜 중독자 장상(이브 몽탕)이 파리의 한 보석상을 털 계획을 짠다.
이들 뒤를 쫓는 자가 호송중 보젤을 놓친 파리 경시청 형사 반장 마테이(앙드레 부르빌). 여기에 범죄자로 나이트 클럽 주인인 상티(프랑솨 페리에)가 개입된다.
검은 벨벳 가면을 쓴 코리의 3인조가 심야 보석진열장 속의 보석을 싹쓸이하는 장면이 장시간 침묵 속에 계속되는데 참으로 멋있고 긴장감 가득한 털이 장면이다. 그러나 모든 프랑스 갱스터 영화들처럼 이 영화의 주인공들도 도덕과 죄의식에 의해 처벌 받는다.
코리 일행은 코리를 제거하려는 왕년의 동료 리코가 파놓은 함정 속으로 빠져든다. 호모 에로틱한 기분마저 느껴지는 멋진 사나이들의 영화로 이들은 마치 실존철학 속의 인물들처럼 세상에 지친 고뇌하는 영웅들.
탐욕 때문이라기보다 범죄자들의 명예와 직업의식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데 모두가 우수에 잠긴 로맨티스트들이다. 범죄를 운명과 천직으로 삼는 이들이 배신과 음모에 휘말려 파멸의 길을 가는 모습에서 짙은 비애감이 흐른다. 프랑스 최고의 배우들인 고 이브 몽탕과 알랑 들롱의 영적인 연기가 압도적이며 착 가라앉은 컬러와 무드 짙은 촬영도 훌륭하다. 성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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