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4일 서기국 보도를 발표, 대구 유니버시아드 미디어센터(UMC) 앞에서 발생한 남측 보수단체와 북측 기자단 간 충돌 사건에 대해 남측 정부의 사과와 주동자 처벌을요구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이날 오후 국내 우익보수단체 100여 명이 경찰의 비호 아래 U대회 UMC 앞에서 북한 체제를 헐뜯는 행위를 하고 이를 항의하는 북측 기자들을 폭행했다며 "남조선 당국은 이런 반공화국 사태가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하여 사죄하여야 하며, 범죄자들을 처벌하고 다시는 그러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책임적인담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이어 지난 8.15국민대회에서 국내 보수단체들이 북한 체제를모독하는 행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 U대회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한것은 남측 정부의 사과와 완벽한 안전담보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이런 반공화국 사태가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하여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극만 북한 U대회 선수단 총단장도 UMC 5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보수단체들에 의해 북측 선수단의 신변이 위협당하는 일이 발생, 마음 놓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남측(정부)은 이번 사건에서 응당한 책임을 지고 주동자를 즉시 처벌하고 우리(북한)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담보해야 한다는 성명을발표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자유시민연대 청년연합,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국내보수시민단체들은 24일 오후 2시40분께 U대회 UMC가 있는 대구시 산격동 전시컨벤션센터(EXCO) 앞에서 `김정일 타도하여 북한주민 구출하자’ 등을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반북 시위를 벌였고, 이를 목격한 북측 기자 5-6명이 플래카드의 철수를 요구하며 시민단체와 3-4분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5)씨가 쓰러졌고 북측 기자인 김광진씨가 와이셔츠가 찢어지고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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