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전파 위해 온 몸에 문신하기도
온몸에 문신을 했다면 우선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최근 오렌지시에서 열린 ‘모든 시대의 반석’ 문신 축제에 모인 사람들은 그 정반대의 사람들이었다.
웨스트민스터에 사는 데이빗 웰스(46)의 경우 문신을 하기로 결정한 11년전, 자기 몸을 시시한 광고판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기독교 신앙에서 영감을 얻어 왼쪽 가슴에 그리스도가 자신을 어떻게 온전하게 만들었는지를 말해주는 일련의 상징들을 새겨나가기 시작했다.
문신들은 처음엔 작고 조심스러웠지만 곧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웰스는 자신을 ‘산 희생제물’이라고 소개한 명함을 갖고 다닌다. 무수한 바늘 자국을 견디며 2만달러 이상을 들여 온몸의 90%을 종교미술 작품의 화폭으로 내놓은 것도 희생이라 정의할 수 있다면 붙여 마땅한 명칭이다.
20개의 예수상과 수십개의 천사상, 알록달록한 영적 전투 장면들은 “모두 신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라고 웰스는 말한다. “나를 위해서 한 것들이 아닙니다. 내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명령하셨어요”
기독교인들이 주동인 된 이 문신 축제에는 웰스처럼 독실한 신자는 물론 성경보다는 문신 그 자체에 더 관심이 큰 사람들 수백명이 모였다. “기독교인도 문신을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는 이 축제 주최측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레드 드래건 태투’ 대표 로비 비야판도도 왼팔에 천사와 악마의 싸움을 그려 넣고 있다. “문신을 했다고 구원받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사흘에 걸친 행사 내내 영적 말씀들도 풍부했다. 이 행사의 성격 및 모인 사람들의 특성상 설교는 ‘포커스 온 더 패밀리’ 선교회 창설자인 제임스 답슨 목사의 아들인 라이언 답슨, 코스타메사의 대형교회 칼바리 채플 담임 척 스미스 목사의 아들인 척 스미스 주니어등 저명 목사의 자녀들이 주로 담당했다.
그렇다고 딱딱하기만 하지는 않았다고 샌타애나에서 문신 가게를 하는 32세의 성경공부 선생 시드 스탠코비츠는 말했다. 자신은 대부분 종교적인 문신만 새기지만 손님이 팔뚝에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하니발 렉터를 새기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준다는 그는 “우리 세대는 개인주의에 빠져 있어요. 모든 것이 대량생산되는 요즘 문신이야말로 맞춤 제작되므로 자신을 남과 확실히 구분해 주지요”라고 말했다.
7년째 문신 가게를 하면서 82세의 할머니부터 목사와 신부까지 벼라 별 고객을 다 겪어 봤다는 그는 문신은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나타내므로 자신의 팔과 다리에 새겨진 그리스도, 십자가및 기타 종교적 상징을 다른 사람들 앞에 내어놓을 때 “사람들은 나를 보고 그리스도를 떠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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