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대선 테러·국가안보 보다 경제·실업문제가 표심 결정할 것”
뉴스위크 조사
부시 대통령의 대선가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지난 21∼22일 18세 이상의 유권자 1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라크 전후복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고도 경제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 지도 모른다는 섣부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지금 대선이 실시될 경우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그의 재선을 바란다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직후 인기가 급상승했던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이 반대쪽 의견을 압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개월전 실시된 뉴스위크의 똑같은 여론조사에서는 49%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원한다고 응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쪽은 43%였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내년 11월 대선에서 테러와 국가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본 사람은 23%에 그친 반면 경제와 실업문제를 꼽은 사람이 무려 48%에 달해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결정적인 요소는 경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전반적으로 시들해지고 있지만 응답자중 대다수인 53%는 그의 국정운영 방식에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부시 대통령의 현 국정운영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였다. 나머지 11%는 잘 모르겠다는 쪽이었다.
이라크 전후 상황과 관련해서는 69%가 이라크가 독립국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지 못한 채 미국은 수렁에 빠져들 것이라며 향후 전망을 비관하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응답자 10명중 4명꼴로 미군의 이라크 장기주둔을 걱정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매주 10억달러 가량 투입되고 있는 이라크 전후복구 비용 부담문제와 관련, 너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6%에 달했고, 지지한다는 입장은 34%에 그쳤다.
아울러 이라크 전후복구 비용 증액 여부에 대해서는 과반수인 53%가 반대입장을 밝혔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7%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의 47%는 엄청난 돈이 투입되는 미군의 이라크 주둔은 재정적자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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