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로즈버그시, 순직 소방대원 8명 애도
평소 형제처럼 동고동락…9년전 형 잃은 대원도
산불진화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오리건주 소방대원 8명은 평소에도 형제처럼 지내왔던 절친한 사이였다고 주위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순직한 이들 소방대원이 몸담고 있었던 퍼스트 스트라이크 소방회사의 밥 크루거 사장은“자식을 하늘나라로 보낸 슬픔”이라며 애도했다.
아이다호주의 산불 진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참변을 당한 이들은 지난 2년간 형제 이상으로 동고동락해왔다. 특히 8명중 6명이 거주해온 작은 마을 로즈버그는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로즈버그 시장이자 로즈버그고교 교감인 래리 리치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소방관이 선망의 직업이며 실제로 많은 졸업생들이 사설업체의 소방관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들은 목숨을 잃은 이들 소방관 모두 기골이 장대하고 건강한 20대였으며 하나같이 순진하고 꿈 많던 청년들이었다고 전했다.
아들 제프 헨겔을 잃은 어머니 주디는“고교 재학시절 풋볼 감독이 제프를 선수로 키우고자 했지만 제프는 남에게 조그마한 상처를 내는 것도 원하지 않아 거절했던 착한 아이였다”고 울먹였다.
그녀는 아들이 요리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 소방관을 지원했고 올 여름에는 독일에 가서 독일전통 음식 요리법을 배워올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순직한 마크 랜스델의 부모는 큰아들 마이크를 1994년 교통사고로 잃은 뒤 둘째 아들을 또다시 교통사고로 보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버지 데일은“마크가 형을 잃은 슬픔을 견뎌내고 마침 진화현장에서 만난 여자친구까지 사귀며 미래를 꿈꾸어 왔었는데 저렇게 훌쩍 가버리다니 하늘도 무심하다”고 슬퍼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민간 소방업체인 그레이백 포레스트리 사의 계약직 소방관 5명이 산불현장으로 가다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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