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경기가 여전히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달 미국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5% 증가한 612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1만채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모기지 금리가 지난 6월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1%포인트 가량 상승했지만 이같은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구매를 제한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주택경기는 가구 등 가정용 내구재 소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기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주택시장 호조가 거의 종착역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전미모기지금융협회(MBAA)의 더글러스 던컨 수석연구원은 CNN 머니에 “향후 2년간 지금의 수준에 비해 연간 3% 가량 주택 판매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렇다고 주택시장이 낭떠러지를 떨어지듯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던컨은 이처럼 위축이 예상되는 주요 근거로 최근들어 모기지율이 급격히 상승했음을 지적했다.
모기지 전문금융기관 프레디 맥에 따르면 주택 모기지율은 지난 6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후 상승세를 회복해 7월 이후 지난주까지 6월 수준에 비해 근 1%포인트 상승하는 강세를 보여왔다.
모기지율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비교할 때 여전히 해당 금리가 낮아 지난 6월말에도 주택 수요는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택 구입을 위해 모기지를 신청하는 규모는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겸 수석연구원은 CNN 머니에 “주택시장이 여전히 활력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모기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주변 상황이 과거와는 완연히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경제 성장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주택 수요를 계속 떠받칠 것이라고 보는 측과 그 상승폭이 모기지율 증가를 상쇄할 정도로 충분치 못하다는 신중론자들로 나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주택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증시 호조와 주택가격 약세라는 부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추세 속에 미국인의 가계 소득이 소폭이나마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는 하나 이것이 특히 지난 6월 중순 이후 두드러진 모기지율 급등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주택 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인 것이 가구, 정원용품 및 가전제품 판매도 촉진시키는 부수 효과를 냈다면서 이것이 올 3.4분기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음을 상기시켰다.
맥과이어리 이퀴디스의 금리 전문가 로리 로버트슨은 CNN 머니에 “미 경제가 과거에 비해 회복세가 완연한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문제는 “내년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더 이상 감세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막 회복세가 본격 가시화된 상황에서 과연 이런 상승세가 지탱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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