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시리즈> 도서관 한국섹션 실태와 전망 ③ <끝>
시카고공립도서관 한국섹션 운영은 외국어 도서구입 예산삭감과 일부 이용자들의 비협조라는 문제외에도 사서를 지원하는 한인 2세들이 거의 없다는 점 또 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시카고지역에서 활동중인 한인사서로는 김정숙(60대)공립도서관 부커미셔너와 이차희(60대)알바니팍 도서관 관장, 오교식(60대) 에지브룩 도서관 관장, 조경구(60대)먼로 도서관 부관장, 안효나(50대) 칸레드 솔저 도서관 미디어 담당자, 장숙희(40대)해롤드 도서관 한국·일본도서 카달로커 등 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서버브지역 일부 도서관에 한인 사서들이 약간명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한인 1세대들이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한인 2세들중 사서 지원자들이 거의 없는 가장 큰 원인이 한인 1세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계자들은 “의사, 변호사만을 최고 직종으로 생각하는 한인 1세들 가운데 사서는 도서관에서 책이나 정리, 정돈하는 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사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서(librarian)는 학력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분류되나 일반적으로 커뮤니티와 연결해주는 대화통로 역할로 도서관(자료실)에서 어린이부터 교수, 법률인등 각계 전문인들에게까지 다양한 이용자의 정보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문헌을 수집하고 정리·보관, 대출과 필요정보를 서비스하는 사람으로 일반대학을 마친 후 도서관학과 대학원 석사를 이수해야 한다.
이같이 학부졸업후 대학원에 바로 진학하는 일반적인 코스외에 시카고에 거주하는 학생에 한해 일리노이 대학원이나 옥팍에 소재한 도미니칸 대학원 도서관학과를 지원할 경우 도서관 커미셔너 멤버의 추천서를 추가하면 ‘학비상환(tuition reimbursement’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고 이는 도서관에서 월급을 받고 정상적으로 근무하며 수업도 이수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 학부졸업 후 취업경험을 쌓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경우 도서관협회에 가입하면 각종 프로그램, 도서권장 등 각 분야 도서관 근무경험을 쌓을 기회가 주어지며 석사를 마친 후 취업을 원할 때 경력으로 인정된다. 고교 졸업자는 시카고에 거주하는 학생에 한해 고교재학시절 자원봉사를 지원할 수 있으며 이들은 보통 도서정리하는 일을 배우고 졸업 후 도서관에 지원하면 일반인보다 경력자로 우선권이 있으며 자원봉사했던 시간을 계산, 보수도 제공받는다. 고교생 자원봉사의 경우는 각 도서관에 직접 지원하면 되고 시카고시지역 사서지원은 시카고시청 인사부서에서 지원서를 발부하고 있다.
사서는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균 연봉 3만5천달러부터 시작하며 10년이상 근무한 경우 연금을 받을 수 있고 가족건강보험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직업 특성상 2주에 한차례 7시간30분씩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단점도 있으나 사서로 근무하다가 시에 속한 다른 곳으로 이직을 원하면 경력을 인정받아 이직도 가능하다.
현재 시카고시내 공립도서관에는 한인 2세 사서가 전혀없어 이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한국섹션은 존폐위기에까지 몰릴 수도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정숙 공립도서관 부커미셔너는 “현재 한인사서들이 대부분 60대로 세대교체를 해야하는 시기인 데 걱정이다. 사서지원 한인 2세가 없을 경우 한국어 도서를 제공하는 한국섹션도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서는 보람도 크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인 직업으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싶은 사명감이 뚜렷한 후배들이 배출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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