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중국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입장이 미묘해지고 있다.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이 실리콘밸리를 방문시 배럿 인텔 회장과 면담과정에서 인텔 연구 개발 센터 유치를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윌스리트저널도 26일자 기사에서 인텔이 2억 달러 이상을 중국 서부인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
특히 이 신문은 인텔의 이같은 결정은 전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과 중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등이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텔은 이미 상하이 조립 및 테스트 공장 설립에 5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이며 이번 투자로 중국산 반도체 관련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서부에 공장이 설립된다는 것은 주목할 만 일로 풀이된다. 외국계 기업이 중국에 생산 거점을 세운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서부지역까지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인텔 연구 개발 센터 유치는 현재 공식적인 발표가 전혀 없는 상태이며 그 가능성도 아직 요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럿 인텔 최고 경영자는 27일 노무현 대통령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면담할 계획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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