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음에 커서 유명한 골프 선수가 돼 돈을 많이 벌면 엄마한테 차 한대 사 드릴 거예요.”
지난 주니어챔피언십 12세 이하 부에 출전한 스트림우드 거주 닉 로블스(사진)군은 이제 겨우 9살이지만 제2의 타이거 우즈를 꿈꾸며 PGA무대를 정복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로블스 군은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골프를 워낙 일찍 시작한 탓에 구력이 벌써 5년이나 된다. 18홀 평균 성적도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정 중앙으로 쭉 뻗으며 날아가는 페어웨이 안착률도 상당히 높다.
“날씨는 좀 덥지만 전반적으로는 훌륭한 경기 조건인 것 같아요. 코스도 그리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수준이네요. 드라이브와 아이언이 비교적 잘 맞았기 때문에 숏 게임에서 막판 타수를 줄이게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9살 선수답지 않게 또박또박 자신의 경기 분석을 해 나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저희 아빠가 골프를 잘 치시거든요. 아버지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필드에 나가죠. 아빠는 어떤지 몰라도 전 아빠와 함께 골프를 치는 것이 너무 재밌어요.” 로블스 군은 골프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따로 있지만 아빠한테 배울 때가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 작은 소리로 이야기했다.
“이다음 전 반드시 골프 선수가 될 거예요. 엄마한테는 차 한 대 사드리고, 아버지는.... 아, 좀 더 생각해 봐야 겠네요.” 로블스 군은 비록 아버지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는 분명히 결정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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