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은 하와이의 개솔린 가격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 원인을 두고 각종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내 일부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원자로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인도네시아로부터 원유 수입량이 증가해 하와이 원유공급가격이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하와이는 전체 수입원유의 절반 가량인 45~55% 정도를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는데 일본이 17개 달하는 원자로를 일시 중단, 원유량을 늘리면서 인도네시아의 원유값이 이라크전 종전에도 불구하고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인도네시아부터 70~80% 정도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쉐브론 텍사코는 인도네시아의 원유값이 최근 하락국면에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배럴당 15%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본토는 하락추세 있는데 하와이만 유독 높은 개스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설명하기에는 그 이유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일본이 가동을 일시 중단한 원자로를 이미 재가동했고 인도네시아 원유가격도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배럴당 34.66달러에서 지난 22일 28.77달러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와이의 평균 갤런당 개솔린 가격은 25일 현재 2.094달러로 일년전인 1,738달러와 비교해 크게 뛰어 오른 상태다. 정유업계는 하와이 개스비가 비싼 근본적인 이유는 미 본토에 비해 원유수송 비용이 높고 하와이 시장이 작아 홀세일 차원에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것을 손꼽았다.
또 여름철 유럽의 개스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원유값이 크게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내년 7월부터 실시될 예정인 개스비 가격 제한법을 앞두고 쉐브론 텍사코와 테소로 하와이가 앞으로 있을 이익감소에 대비해 미리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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