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와이 한인민족 교육의 현황.
2. 민족교육의 중요성.3. 민족교육의 발전과제.
새로운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한인사회의 최대 과제는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주류사회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며 바로 그 토대는 민족교육이라는 것이 2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21세기는 문화를 강조하는 시대이고 다문화 사회인 미국이 타민족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점점 변화하고 있어 2,3세들을 위한 한국어등 민족교육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미대사관의 김왕복교육감은 “과거에는 자기 나라의 정체성을 잃고 미국사회에 흡수되는 ‘Melting Pot’측면이 강조됐으나 최근에는 내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주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Salad Bowl’ 측면의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주류사회에 올바로 뿌리 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방부가 한국어를 전략적 육성언어로 채택하는가 하면 러시아를 비롯 여러 국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이 늘고 있는 등 최근 한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도 민족교육의 필요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상오 재미한글학교협의회 이사장은 “문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이젠 3개 언어는 필수조건이 됐다”며 “민족언어(한국어)와 전산언어(컴퓨터), 세계언어(영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발전의 척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 주류사회는 영어만 말하는 사람보다는 한국 문화를 알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영어권의 한인 젊은 인재를 더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개인과 사회발전을 위해 민족교육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이민 1세대인 부모와 2세대 자녀간에 공통점을 느끼고 공동분모를 형성해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도 바로 같은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리언-아메리칸으로 성장해야 하는 우리 2,3세들은 민족교육을 통해 학교나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것에서 오는 문화적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아이에아한인문화학교의 고가현자교장은 “일백년을 살아도 우리는 한인계 미국인이지 절대로 미국사람은 아니다”며 “자신의 뿌리인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문화는 미국과 어떻게 다른지 등 민족성을 알고 자부심을 가질 때 주류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했다.
소설가로도 유명한 프린스톤 대학의 이창래 교수는 “천수의 한은 내가 중,고등학교 때 한국어를 못 배운 것”이라고 말해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하와이에서 개최된 ‘제21차 재미한인학교협의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전국의 교육자와 교사들은 “특히 어린시절 우리말과 문화를 잊어버리면 한국말을 배우기 힘들고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며 그만큼 어렸을 때의 뿌리교육이 중요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래 한글학교 발전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남가주한글학교의 한 교장은 “지난 IMF 협상 때 언어소통이 잘 안돼 미국 변호사를 통해 협상을 했다고 하는데 만약 미국 변호사가 아닌 우리 동포 변호사가 협상을 했다면 우리에게 좀더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2세들의 교육의 바탕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교육을 통한 뿌리교육이며 이는 결국 한국의 발전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상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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