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버스노조 파업이 당장 주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만약 장기화될 경우 그 파장은 예상외로 클 것으로 우려했다.
하와이대학교의 칼 번함 경제학자는 “이번 파업이 몇 주내에 조속히 끝날 경우 9.11사태나 사스처럼 주 관광산업에 일침을 가하지는 않겠지만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그 영향은 관광업계 뿐 아니라 주경제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버스파업이 지난 본토 항만노조의 파업만큼의 여파는 아니더라도 업체의 생산력 악화와 세수감소 등의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차시설의 부족으로 대중교통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호텔업계 등 와이키키 직장인들이 제때 출근을 못해 생기는 업무공백의 피해는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클 것으로 점쳤다.
칼 김 하와이대 교수도 “저금리와 부동산, 건설시장의 호황등 플러스 요인이 주 경제를 뒷받쳐주고 있지만 버스파업이 노조들이 준비한대로 3개월 이상 장기전에 돌입할 경우 경제가 입을 손실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 오브 하와이의 폴 브류베이커 경제학자는 “주경제개발관광국(DBEDT)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오아후에서 하루 평균 20만1천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이들의 지출액만 하루 8만4천420달러로 파업 장기화에 따른 시당국의 손실액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업이 성공적으로 잘 매듭되면 노조들은 요구사항을 일부 얻을 수는 있지만 장기전에 돌입할 경우 주민들의 반박과 당국과의 마찰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추가운전에 따른 시간낭비도 파업이 장기화가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로 인한 교통비 추가지출도 경제적 손실이라고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특히 이번 버스파업으로 인해 노약자나 장애인, 저소득층 주민 등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당국이 이번 파업으로 버스 외에 대체 대중교통수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KITV 뉴스4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27일 현재 총 2천182명이 참여, 그 중 84%인 1천828명이 이번 버스노조 파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반대로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16%인 35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 주민들이 이번 버스노조 파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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