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언더파 휘두르며 공동10위, 2위와는 단 2타차
PGA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1R
우즈는 31위 부진
최경주(34)가 PGA투어에 새로 창설된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4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공동 10위에 오르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메이저 타이틀 제로인 타이거 우즈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1위에 밀려나 시즌 5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클럽(파71·7,17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모처럼 기분 좋은 ‘탑10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버디 6, 이글 1개를 낚으며 8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친 단독선두 저스틴 로즈에는 4타 뒤졌으나 공동 2위(비제이 싱, 클립 크레시지)와는 단 2타 차.
최경주는 이날 평균 31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 순조롭게 출발했다.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뽑아낸 최경주는 파3 11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로 이를 만회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한동안 사용했던 테일러 메이드 300시리즈 아이언을 테일러 메이드 RAC 아이언으로, 드라이버도 테일러 메이드 510으로 바꿨고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웨지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장비 교체를 단행하고 이 대회에 임하고 있다.
반면 우즈는 이날 퍼트수가 30개까지 치솟는 퍼팅난조로 4개의 보기를 범하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선두 로즈에 7타차로 뒤진 우즈는 올 들어 예전같은 뒷심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려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한편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은 3오버파 74타로 공동 97위로 처져 컷 통과도 만만치 않은 입장이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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