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선조의 영령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충효사상을 심어주기 위한 ‘2003 샌디에고 한인 합동추모제’가 유가족 및 종교계 지도자, 한인단체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 글렌애비 메모리얼팍 내 한인전용 묘역인 무궁화동산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SD 한미노인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서 안경열 노인회장은 “우리가 세계 각국 어디에 살든 부모님을 공경하고, 선조를 모시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한민족 전통의 미풍양속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임영상 한인회장은 장성훈 부회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살기 좋은 SD에 한민족이 함께 묻힐 수 있는 명당을 마련한데 이어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함께 모여 성묘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SD 교역자협회 총무 조다윗 목사는 “우리 민족은 조상 대대로 효도정신 속에 살아 왔으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10계명 중 바로 5계명이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라는 것”이라며 기도했다. 연화사 주시 선행스님은 반야심경을 독송, 이 곳에 묻힌 이민 선조들의 영령을 달랬다.
이어 한인 성악가인 테너 피터 전씨와 알토 김수연씨가 추모가를 불렀으며 댄 걸리건 글렌애비 총지배인을 비롯한 묘지 관계자들이 참석, 후손들에게 효사상을 물려주는 한민족의 미풍양속을 지켜봤다.
한미노인회는 앞으로 매년 추모제를 개최, 후손들에게 충효의 덕목을 가르치는 교육의 현장으로, 가족에게 화목과 단결을 도모하는 기회의 장으로, 타민족에게 한민족의 미풍양속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한인전용 묘역으로 조성된 무궁화동산에는 현재 40여명의 이민 선조가 안장되어 있으며 묘지 300여기가 이미 한인에게 분양되어 있다.
한편 글렌애비측은 9월 한달간 한인에게 특별가로 묘지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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