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와 7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포크 록 듀엣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이 20년만에 재결합해 북미 순회공연에 나선다.
사이먼과 가펑클은 9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록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월18일 디트로이트 인근 오번 힐스를 시작으로 두달간 북미지역 32개 도시서 순회공연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사이먼과 가펑클은 1975년 마지막으로 앨범을 취입한 뒤 각자 솔로로 활동해 왔지만 그동안에도 간간이 함께 무대에 서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한 대규모 순회공연은 82년과 83년에 걸쳐 벌인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 공연이 마지막이었다.
사이먼과 가펑클은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을 강조하면서 `황금의 듀엣’이라는 명성을 얻게 했던 자신들의 화음이 녹슬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이먼과 가펑클은 기자회견장에서 `옛친구들(Old Friends)’과 `고향으로(Homeward Bound)’, `복서(the Boxer)’ 등 예전의 히트곡들을 부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열린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생애 업적상’을 받으면서 함께 노래한 것이 재결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먼은 우리 순회공연은 10년이나 12년만에 한번씩 개최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출신으로 오랜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모두 올해 61세가 됐다.
가펑클은 우리 둘은 가족이다. 어머니들도 서로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미가 지난 10여년간 깊이 묻혀 있던 둘의 애정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공연에는 7인조 밴드가 동행하며 곡목은 주로 사이먼과 가펑클의 옛 히트곡들이 될 것이라고 공연 관계자는 밝혔다.
57년 `톰과 제리’라는 이름으로 첫 음반을 낸 사이먼과 가펑클은 `침묵의 소리(Sound of Silence),’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로빈슨 부인(Mrs. Robinson)’ 등 명곡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60, 70년대를 대표하는 듀엣으로 군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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